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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미황사, 괘불재 봉행하며 국태민안 기원

  • 교계
  • 입력 2023.11.03 15:07
  • 호수 1703
  • 댓글 0

10월28일, 경내 특설무대서
“행복 누리는 공덕될 것”

해남 달마산 미황사(주지 향문 스님)가 10월28일 경내 선다원 앞마당 특설무대에서 ‘제24회 달마산 미황사 괘불재’를 봉행했다. 행사에는 미황사 주지 향문 스님을 비롯해 대흥사 조실 보선 스님 등 대흥사 본·말사 스님들과 해남군 김차진 부군수, 해남군의회 박상정 부의장, 윤재갑 국회의원 등이 동참해 부처님전에 꽃을 올리며 국태민안을 기원했다.

미황사 주지 향문 스님의 인도 아래 입에 천막음을 한 대흥사 불교청년회 청년들이 괘불을 어깨에 메고 범종과 법고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사부대중에 위용을 드러내며 환한 미소를 내보였다. 이어 상단권공, 법고시연, 육법공양, 헌화, 만물공양, 고불문, 인사말,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만물공양 에서는 참가한 대중들이 1년간 지은 농산물을 비롯해 그림, 시, 책, 꿀, 꽃 등을 올리며 올 한해의 수확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미황사 주지 향문 스님은 “스스로 가꾼 자신만의 수확물을 일 년에 한 번 괘불 부처님께 올리는 만물 공양은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귀중한 증표”라며 “정성 깃든 공양은 몸과 마음이 청정해지고 하는 일이 원만성취되어 행복한 삶을 누리는 공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괘불 부처님을 친견하는 한분 한분들이 불심과 정성으로 참배하고 거룩한 단장을 염원하는 귀중한 발걸음이 되기를 발원한다”며 “부디 평화로운 세상이 이루어질 때까지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어 인도해 주길 발원한다”고 말했다.

대흥사 조실 보선 큰 스님이 불단에 올라 법문을 통해 “괘불재는 항상 바르고 떳떳하고 올곧게 살기 위해서 봉행하는 것”이라며 “욕심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마음을 이기지 못해서 괴로워하고 슬퍼하고 생로병사에 매몰되어서 잊은 나를 돌아보고 수행 정진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자”고 말했다.

이어진 2부 우리소리 한마등 행사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5호 판소리 홍보가 이수자 양은희 명창과 고법전승교육사 박정철 고수의 흥겨운 팡소리와 삼도농악가락, 서한우류 버꾸춤 등이 진행됐다.

한편 미황사 괘불탱은 영조3년(1937년)에 설심 스님 등 7분의 스님이 화사로 참여하여 그린 것으로 2002년 보물로 지정됐다. 높이 11.7m 폭 4.9m에 달하는 세계적 희귀 탱화로 전통방식의 불단을 차리고 불교음악과 깨달음의 설법과 함께 1년에 한 번 중생에 공개해 이를 통해 중생들의 정신 성숙과 자아의 존재감을 깨달아 평화롭고 행복한 마음을 갖게 한다. 미황사는 2000년부터 매년 법석을 차려 괘불재를 지내고 있다.

신용훈 기자

[1703호 / 2023년 11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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