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황령산 옥천암이 산신재를 봉행하며 지역민들을 위한 자비 나눔의 장을 열었다.
옥천암(주지 대각 스님)은 11월4일 경내 일대에서 ‘2023 산신재 및 행복 쌀 나눔 잔치’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옥천암 주지 대각, 범내산 관음사 주지 천웅 스님 등 스님들과 오은택 남구청장, 박수영, 박재호 국회의원, 백석민, 박경숙 구의원 등 내빈들과 신도 및 지역민들이 두루 동참했다.
특히 1부 산신재에 이어진 2부 기념식에서는 자비의 쌀 전달식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옥천암은 남구청을 통해 자비의 쌀 1080kg(10kg 108포)을 보시하며 지역 소외 계층을 위한 나눔을 실천했다. 또 3부 순서로 축하 공연과 주민 노래자랑 등이 마련돼 흥겨움을 더했다.
옥천암 주지 대각 스님은 “신도 여러분의 정성스러운 보시 공덕을 모아 우리 지역의 어렵고 힘든 분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자리에 많은 분이 함께해주시고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주셔서 무척 감사하다”며 “황령산 산신재의 법석을 통해 모든 생명의 행복과 평화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오은택 남구청장도 “해마다 따뜻한 나눔의 장을 열어주시는 옥천암 스님과 신도님 덕분에 우리 남구 지역이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기부해주신 쌀은 어려운 분들에게 골고루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옥천암은 지난 1985년 7월5일 문현동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원력을 담아 산신재를 봉행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4년부터는 매년 산신재에 이어 자비의 쌀을 보시하고 나눔의 잔치를 열어 지역민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해 왔다.
부산지사=박동범 지사장 busan@beopbo.com
[1704호 / 2023년 11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