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종교 지도자들이 모여 시민들에게 생명존중의 가치를 전하는 장이 마련됐다.
부산종교인평화회의(대표회장 정산 스님, 마하사 주지)는 11월7일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실에서 ‘2023 생명존중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부산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정산 스님을 비롯해 유교, 천도교, 원불교, 천주교, 성공회의 부산지역 대표와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부산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정산 스님은 “현대 사회의 발전은 속도를 더해가고 있지만, 개인이 느끼는 소외감은 더욱 커지고 있음에도 해결 방안은 그리 많지 않다”며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자살률의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종교인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모색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취지를 전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신승건 연제구보건소장이 ‘자살과 신앙, 생명의 교차로에서’를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생명존중의 가치를 알리는 작가로도 활동 중인 신 소장은 “종교는 달라도 모든 성직자의 공통점이 있다면 고통받는 이들을 보듬고 치유를 돕는다는 것”이라며 “주위에 자살 위기의 신호를 보내며 괴로움을 호소하는 이가 있다면 ‘겸손’과 ‘희망’, ‘감사’의 자세로 삶의 소중함을 전하는 존재가 되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KCRP는 이웃 종교의 이해와 참된 종교 문화의 성숙을 위해 앞장서 온 종교 간 협의 기구다. 전국 종교인 간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고 남북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지향하며 활동하고 있다. KCRP의 부산지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부산종교인평화회의는 매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UN공원에서 평화 기도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각 종교간 교류와 지역사회 평화를 위해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종교 화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704호 / 2023년 11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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