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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 스님 선필 ‘佛’ 현액, 불교중앙박물관 기증

  • 교계
  • 입력 2023.11.16 19:31
  • 호수 1705
  • 댓글 0

고 유일봉 선생 장남 유동욱씨 11월15일
“공직생활 중 받은 유품 불교계에 환원”

고 유일봉(1924~2022) 선생의 장남 유동욱씨가 조계종 제2대 종정 청담순호 대종사의 대표적 선필인 ‘佛’자 현액를 11월15일 불교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고 유일봉(1924~2022) 선생의 장남 유동욱씨가 조계종 제2대 종정 청담순호 대종사의 대표적 선필인 ‘佛’자 현액를 11월15일 불교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아버지는 청담 스님께서 주신 ‘佛(불)’자를 저의 집 중앙에 모셔두고 굉장히 소중하게 여기셨습니다. 공직생활 중 받으신 것들을 다시 우리 사회에 돌려드리는 게 아버지의 유지를 받드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해 타계한 고 유일봉(1924~2022) 선생의 장남 유동욱씨가 조계종 제2대 종정 청담순호 대종사의 대표적 선필인 ‘佛’자 현액를 불교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11월1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진행된 기증식에서 유동욱씨는 “아버지께서 지금 이 모습을 보신다면 상당히 기뻐하실 것”이라며 “이렇게 전달식 자리까지 마련해 준 불교중앙박물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고 유일봉 선생 유품인 청담스님의 ‘佛’.
고 유일봉 선생 유품인 청담스님의 ‘佛’.

유씨가 기증한 청담 스님의 ‘佛’는 고 유일봉 선생이 생전 스님께 직접 받은 글씨로, 액자로 장황해 거실 중앙에 걸어 놓았던 유물이다. 청담 스님은 1968년 이 글씨를 고인에게 선물했다. 고인은 1968년 춘천방송국 방송과장, 1969년 중앙방송국 대공과장, 1970년 중앙방송국 기조실장 등을 역임했다.

1968년 공보부가 문화공보부로 문교부의 문화재관리 및 박물관과 종교업무를 인수해 확대할 당시 초대 종무과장 임명돼 정부와 종단의 여러 현안의 가교의 실무를 수행했다. 당시 청담 스님은 통합종단의 종정으로 한국불교계를 대표해 문화공보부와 종교문제를 이끌어 나갔다. 자연스레 문화공보부 종무과장인 유일봉 선생과 인연을 맺었다.

불교중앙박물관장 서봉 스님은 “지난해 작고한 부친의 유품 가운데 ‘불교관련 유물은 불교중앙박물관에 기증돼 잘 보존되기를 바란다’며 기증해 준 유동욱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기증한 유물은 당시 정부와 불교계가 어떤 교류와 상호작용을 했는지 볼 수 있는 편린으로 관련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동욱씨는 이날 청담 스님의 ‘佛’자와 더불어 법안 스님의 새해축하 ‘연하장’도 함께 기증했다. 또 가족앨범에 보관 중인 청담 스님과 유일봉 선생이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705호 / 2023년 11월 2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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