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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허선사의 학술적인 진면목 제대로 펼쳤다”

  • 교학
  • 입력 2023.11.18 18:45
  • 수정 2023.11.18 20:26
  • 호수 1706
  • 댓글 1

한국불교학회·오대산 월정사, 11월18일 월정사 성보박물관서
탄허 대종사 탄신 110주년·열반 40주기 기념 학술대회 개최
백도수 회장 “생전 대종사 모습·가르침 가슴에 새기는 시간”

유불선 삼교의 동양 정통사상을 하나로 꿰뚫고 기독교와 서양사상까지 겸해 융합회통하면서도, 주역과 정역의 방대한 역학적 근거로 한국인에게 미래와 비전을 제시한 탄허 스님(1913~1983)의 학문을 다각도로 살펴보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한국불교학회(회장 백도수)가 11월18일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 성보박물관에서 ‘탄허 대종사 탄신 110주년·열반 40주년 기념 특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탄허 대종사의 학문적 업적을 조명하고 오대산 월정사의 사학·역사·대장경·서지학 분야를 고찰했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이 인사말에서 "탄허 대종사의 업적이 새롭게 조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대산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인사말에서 “탄허 대종사는 선·교에 능통했던 한암 대선사의 가르침 속에서 교학과 참선을 수학했다”며 “해방 이후에는 한문으로 된 불교 경전 공부에 어려움이 있자, 전통 강원의 교육교재 전체를 포함한 총 18종 78권을 번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허 대종사의 탄생 110년, 원적에 든지 40주년이 된 지금, 학술대회를 통해 업적이 새롭게 조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도수 한국불교학회장이 개회사 하고 있다.
백도수 한국불교학회장이 개회사 하고 있다.

백도수 한국불교학회장은 개회사에서  “탄허 대종사를 그리워하는 모두가 생전 대종사의 모습과 가르침을 간절히 가슴에 새기는 시간”이라며 “탄허 대종사의 삶과 가르침을 밝혀 스님의 사상을 이 시대에 다시 살려내는 고귀한 작업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울러 최근 명상 치유의 요람으로서 각광 받는 오대산 월정사에서 범일 스님, 불교 염험, 월정사 소재 교정본과 간행불서를 연구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평래 한국불교학회 50주년 집행위원장은 “돌이켜보면 우리나라는 1900년대를 전후로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 같은 시대에 탄허 선사는 불교에 귀의하여 유생(儒生)이 아닌 승려의 길을 걸으며 무수한 공적을 남겼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탄허 선사의 금과옥조(金科玉條) 같은 가르침을 발굴하는 광장이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문광 스님이 '탄허와 학산의 한문교류와 정역해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문광 스님이 '탄허와 학산의 한문교류와 정역해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어진 학술대회 1부에서는 박성일 서울대 교수가 ‘사상사와 지식의 유통 측면에서살펴본 탄허 택성의 사상’을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이어 △탄허와 학산의 학문교류와 정역해석(문광 스님/ 동국대) △탄허의 삼교회통의 논리구조와 현대적 의미(지혜경/ 연세대 철학연구소) △탄허 불교론의 종교교육적 가치(박범석/ 서울대)를 발표했다. 논평은 이경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와 이석환(동국대) 교수, 마해륜(고려대) 교수, 김은영(동국대) 교수가 각각 맡았다.

자현 스님이 논문 '범일의 오대산 주석시기와 의미'를 발표하고 있다.

이어 오대산 월정사를 주제로 열린 2부에서는 김용태 동국대 교수의 사회로 △'사학'범일의 오대산 주석시기와 의미(자현 스님/ 중앙승가대) △'역사' 세조대 오대산의 불교적 영험기(양혜원/ 서울대) △'대장경'오대산 월정사 소재 교장본 연구(최애리/ 동국대) △'서지학' 1930년대 오대산 간행 불서(서수정/ 동국대)를 발표했다. 논평으로 김성순(전남대) 교수, 탁효정 (순천대 남도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 최승이(서울대) 교수, 김종진(동국대) 교수가 각각 나섰다.

한편 탄허 스님은 근현대 우리나라 불교계를 이끈 학승이자 선승으로 유불도 삼교에 능통한 대석학이었다. 한암선사의 법통을 계승한 스님은 교육만이 한국불교의 미래라는 신념 속에 오대산승려연합수련원(1936), 오대산수도원(1956)을 건립해 교육사업과 후학양성에 힘썼으며 종교인 중 처음으로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이지윤 기자 yur1@beopbo.com

[1706호 / 2023년 11월 2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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