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장학회·세상을향기롭게, 2023년 장학금 및 다문화가정 지원품 전달

11월18일, 금정총림 범어사
25명에게 총 2010만 원 장학금
다문화가정 어린이 101명 영양키트 보시

동주당 벽파 대선사(1939~ 2001)의 유지를 이어 인재 불사를 실천해온 보현장학회가 2023년 장학금 전달식을 봉행했다. 국내외 지원사업을 펼쳐 온 세상을향기롭게도 부산불교복지협의회에서 추천받은 다문화가정에 어린이들을 위한 영양 키트를 보시하며 건강한 겨울을 기원했다.

재단법인 보현장학회·사단법인 세상을향기롭게(이사장 정여 대종사)는 11월18일 금정총림 범어사 보제루에서 ‘2023년 장학금 수여 및 다문화가정 아동영양키트 지원식’을 개최했다. 이날 보현장학회는 대학생 및 대학원생 16명에게 각 100만 원, 고등학생 7명에게 각 50만 원, 중학생 2명에게 각 30만 원 등 장학생 25명에게 총 201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세상을향기롭게는 부산불교복지협의회 회원 기관에서 추천받은 다문화가정 101세대에 어린이 영양 키트를 각각 전달했다. 101세대에 전달된 영양키트는 총 1000만 원 상당이다.

보현장학회·세상을향기롭게 이사장 정여 대종사(금정총림 범어사 방장)는 인사말에서 “밤새 눈이 내린 도량에서 새벽예불을 올리며 눈처럼 맑고 깨끗한 어린이의 마음으로 돌아간 것 같다. 다소 쌀쌀한 날씨지만 여러분도 같은 마음으로 이 자리에 함께하시리라 믿는다”며 “은사 스님의 유지를 이어온 보현장학회의 장학생이 되신 여러분과 다문화가정의 어린이 그리고 가족분들 모두 이 인연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가꾸어가시길 기원드린다”고 격려했다.

상임이사 정오 스님(범어사 주지직무대행, 복지법인 동주 이사장)도 “오늘을 계기로 스스로 축하와 격려를 보내고 또 주위 더 어려운 이들을 돌아보았으면 한다”며 “장학생 여러분 그리고 다문화가정의 어린이 모두 앞으로 건강하게 생활하고 또 열심히 공부하며 성장해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보현장학회는 1995년 설립돼 올해로 28주년을 맞이했다. 설립 초기에는 금정중, 해동중, 해동고, 동국대 등 종립학교를 중심으로 장학금을 지원했다. 이후 장학생 대상을 일반 학교로 확장해 매년 장학금 지원, 학자금 지원, 연구비 보조를 해오고 있다.

세상을향기롭게는 국내·외 어렵고 소외된 이들에게 꼭 필요한 자비나눔을 전개해 왔으며 매년 부산불교복지협의회와 협력해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전달식에는 보현장학회 이사장 정여, 상임이사 정오 스님을 비롯해 보혜(부산 기장군 청량사 주지), 도명(김해 여여선원 주지) 스님 등 법인 이사 스님들과 범어사 총무국장 대방, 교무국장 석산 스님을 비롯한 종무소 국장단 스님, 박용하 사회복지법인 동주 이사, 류강렬 개금종합사회복지관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