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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돈-명예도 덧없이 흐르는 물”

기자명 법보신문

태평양 통신 4월17일

장기 항해에서 식수는 바로 목숨입니다. 옆에 바닷물이 아무리 많아도 마실 수 없습니다. 바라밀다호의 물탱크 크기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대략 600리터의 용량으로 추산됩니다. 6명이 태평양을 건너는 2~3개월간 생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입니다.

물이 아주 많은 바다에서, 우리는 물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지 않고, 마구 함부로 써 온 것을 반성했습니다. 절 집에는 “흐르는 물도 아껴 써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에는 여러 가지 뜻이 담겨 있을 것입니다. 세상을 함부로 흐려 놓지 말라는 뜻도 있을 것이고, 아무리 헌 것이라도 아껴 쓰라는 뜻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흐르는 물을 아껴 쓰는 정신으로 산다면,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 아무것도 없습니다. 너무 많아서 걱정입니다.
세상의 권력, 돈, 명예도 일종의 흐르는 물입니다. 저 흐르는 물을 함부로 쓰지 않으려고 한다면, 우리는 지금 있는 그대로 물 부자이고, 권력 부자이고, 명예 부자입니다. 지금 바로 이 자리에서 말입니다. 물론 물을 옆에 두고 목마르다고 말할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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