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승가대학 동문들이 후배 학인 53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4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종립학교에 재학 중인 중·고등학생 12명에게도 600만원의 장학금을 전하며 인재양성을 발원했다. 해인사승가대학 총동문회는 11월29일 해인사 관음전에서 2023년 정기총회 및 해인동문장학회(이사장 일면스님) 장학증서 전달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총동문회장 수진, 해인동문장학회 이사장 일면, 해인사 주지 혜일 스님을 비롯해 동문들과 해인사 승가대학학인스님 등 70여명이 참가했다.

총동문회장 수진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동문회 회장을 부임할 때 3가지 약속을 했었다. 동문수첩발간, 소식지복원발간, 동문회 기금을 배로 늘려 놓겠다고 약속이었는데 나름대로 그 약속을 지켰다고 생각돼 마음이 가볍다”면서 “지금은 한해 1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 오늘 차기 회장이 선출될 것인데, 총회 상정된 안건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고 논의하면 우리 학교는 영롱한 수도권 대학이 되리라 생각하다”고 말했다. 수진 스님은 해인동문장학회에 장학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해인사 주지 혜일 스님도 “선배스님들이 동문이라는 이유로 후배들을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며 “주지소임을 사는 동안 해인사승가대학이 화합하고 단결하고 발전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겠다”고 말했다.

이날 해인동문장학회는 해인장학생(해인사승가대학 장학생 30명), 동문장학생(대학교 및 대학원 외 장학생 23명)에게 3900만원의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해인사승가대학에는 교수연구비 500만원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11월20일에는 올해 종립학교 장학생으로 선정된 동국대부속사범대학 홍제중학교 장학생 6명, 동국대부속사범대학 선화여자고등학교 장학생 6명에게 장학증서와 장학금 600만 원을 전달했다.

해인동문장학회장 일면 스님은 “공부하시는 스님들에게 더 많은 장학금을 드리면 좋지만 여의치가 않다. 올해 장학금 5000만원을 포함, 현재까지 7억 정도 수여한 것 같다”며 “동문스님들이 협조를 잘해 주시면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월 20일 동국대학교 홍제중학교(경남 밀양시 소재)와 선화여자고등학교(영천 은해사 템플스테이관)에서 종립학교 장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이어진 해인승가상 시상에서는 원학(경산 삼화사 회주)·무관(조계종 전계대화상) 스님이 대상을 수상했으며, 지현(부산 문수사, 수좌)·경성(해인총림율원 율주)·혜일(해인총림 해인사 주지)·주경(조계종 중앙종회 의장)·인해(통도사승가대학 학장) 스님이 해인승가상 수상자로 선정돼 상패와 상금을 각각 받았다.

해인승가상 대상을 수상한 원학 스님은 “동문회 초창기에 동문수첩, 회보, 논단지 등을 출판하고 싶었는데, 몇 번 발행 후 그동안 아무 소식이 없어서 아쉬웠다. 올해 ‘구광 3호’의 복간 소식에 너무 반가웠다”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며 동문회 발전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했다.

정기총회에서는 2023년 결산, 2024년 예산을 승인했으며, 영천 만불사 회주 학성 스님을 동참 동문의 만장일치로 제22대 총동문회장으로 선출했다. 신임 총동문회장 학성 스님은 “종단의 중추 역할을 하고 포교와 불사를 이끌어온 가람이 해인사다. 이곳을 졸업한 동문들을 하나로 묶어내서 한국불교의 중추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동문회 활성화 방안으로 성지순례, 교가 작업 등을 통해 동문회 우의를 증진하기로 결의했다.

총회에 앞서 수진 스님은 집행부 임원 스님과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올해 목적사업으로 진행된 ‘동문수첩 7차’와 ‘구광 3호’ 발행 고불의 시간을 가졌다.

대구지사=이재원 지사장

[1707호 / 2023년 12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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