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봉당 자승 대종사의 영결식이 12월3일 오전 10시로 예정돼있는 주말인 2일에도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조문객의 발길이 끝없이 이어졌다. 특히 내일 봉행되는 영결식을 앞두고 스님에게 마지막 인사를 올리기 위한 일반인들의 조문도 줄을 이었다.
오전 9시 지상욱 국민의힘 전국회의원과 서울시의원들과 중구 구의원들의 조문을 시작으로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강창일 전 주일본대사 및 전 국회정각회장,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정문헌 종로구청장, 김진태 강원도지사,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황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이날 오전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자광 대종사를 비롯해 차석부의장 도후, 지명 대종사가 오전에 함께 조문한데 이어 오후에는 지방에서 올라온 원로스님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명예원로의원 수봉세민, 학산대원 대종사가 분향소를 찾아 자승 대종사의 극락왕생을 기원했고 원로회의 수석부의장 보선, 원로의원 법등 대종사가 뒤를 이어 조문했다. 밤 시간에는 종상, 우경 대종사와 전 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 법주사 주지 정도 스님이 함께 조문했다.
조문 후 종상 스님은 방명록에 ‘투철건곤 사중득활(透徹乾坤 死中得活. 하늘과 땅을 뛰어넘어 죽음 가운데 삶을 구하라)’는 휘호를 남겼다. 덧붙여 ‘왕생극락하고 속환사바하소서’라고 발원했다.
해외 불자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대만 국제불광회 부비서장 의래 스님과 국제불광회원들이 이날 분향소를 찾아 세계일화를 위해 헌신한 자승 대종사의 행적을 기렸다.
이밖에도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이 자리하고 있는 서초구의 박성중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서초구의회의원들도 조문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윤희근 경찰청장도 이날 오후 조계사를 찾아 조문을 마쳤다.
이날 분향소에는 일반불자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자승 대종사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조계사를 찾은 불자들은 스님의 영정 앞에 헌화·삼배하며 한국불교의 중흥을 강조한 스님의 유지가 계승되길 발원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707호 / 2023년 12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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