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축총림 통도사, ‘화엄산림 대법회’ 한 달의 항해 출발한다

  • 교계
  • 입력 2023.12.10 01:03
  • 호수 1709
  • 댓글 0

12월13일~24년 1월10일, 설법전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 비롯해
제방 원로 대덕 법사 스님 초청
매일 오전·오후 법문으로 진행

2022년 영축총림 통도사 화엄산림 대법회 현장. 법보신문 자료사진.
2022년 영축총림 통도사 화엄산림 대법회 현장. 법보신문 자료사진.

“헤아릴 수 없는 공덕과 소멸되지 않는 복전(福田)은 천추(千秋)에 영험의 자취가 너무 많아서 번거로이 기록하지 않으니 뜻이 같은 여러분께 원하노니 맑은 바람 힘을 같이 해서 일시에 이 문으로 불어올지어다.” - 1930년 9월25일 경봉 스님이 작성한 화엄산림 법회 동참 서문 中

‘대방광불화엄경’을 주제로 원로 대덕 스님들의 화엄 법문을 청하는 영축총림 통도사의 화엄산림 대법회가 한 달 동안의 정진을 시작한다.

통도사(주지 현덕 스님)는 12월13일부터 2024년 1월10일까지 음력 11월 한 달 동안 경내 설법전에서 ‘불기 2567년 통도사 화엄산림 대법회’를 봉행한다. 연인원 20만 명 이상의 동참으로 정진의 물결을 이루는 이 법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존 화엄산림 법회의 전통을 오롯이 이어 오전과 오후, 매일 두 차례에 걸쳐 하루 한 분의 법사 스님 참여로 총 30명의 스님이 법문을 설한다. 

12월13일 봉행될 화엄산림 입재 법회에서는 조계종 전 고시위원장 지안 대종사가 오전 입재 법문, 오후 ‘화엄경 현담’을 설하며 화엄산림의 취지를 전하고 불자들의 정진을 독려한다. 이어 전 범어사 승가대학장 용학(14일, 세주묘엄품), 불교사회연구소장 원철(15일, 여래현상품/보현삼매품), 통도사 율주 덕문(16일, 세계성취품/화장세계품) 조계종 고시위원장 수진(17일, 비로자나품), 전 통도사 강주 우진(18일, 여래명호품/사성제품) 스님이 법문을 설한다.

또 해인사 율주 경성(19일, 광명각품/보살문명품) 조계종 법계위원장 법산(20일, 정행품/현수품) 통도사 율원장 도암(21일, 승수미정상품/수미장상게찬품) 전 선운사 강주 선행 스님(22일, 십주품), 조계종 교육원장 범해(23일, 범행품), 서울 구룡사 회주 정우 스님(24일, 초발심공덕품/명법품)이 법좌에 오른다.

이어 양산 원각사 주지 반산(25일, 불승야마천궁품/야마천궁게찬품), 울산 월봉사 주지 보화(25일, 십행품/십무진장품), 통도사 염불원장 영산스님(26일, 승도솔천궁품/도솔궁중게찬품),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28일, 십회향품 1-5), 전 해인사 강주 보윤(29일, 십회향품 6-10), 통도사 백련암 감원 원산(30일, 십지품)이 2023년 마지막 주를 화엄의 법향으로 채운다.

그리고 부산 화엄사 회주 각성(31일, 십정품), 통도사 강주 인해(2024년 1월1일, 십통품/십인품), 금강선원 주지 혜거스님(2일, 아승지품/여래수량품), 동국대 불교학술원원 연구교수 문광(3일, 제보살주처품/불부사의법품), 동림선원 주지 신공(4일, 여래십신상해품/여래수호공덕품), 울산 정토사 주지 덕진(5일, 보현행품)이 ‘화엄경’을 통해 한 해의 마무리와 새해의 출발을 당부한다.

아울러 동화사 율주 현진(6일, 여래출현품), 창녕 관룡사 주지 정안(7일, 이세간품) 송광사 강주 연각(8일, 입법계품(휴사우바니까지), 마산 정법사 주지 광우(9일, 입법계품(비목구사~비산비연주야신) 스님이 법문을 설한다. 마지막으로 1월10일 오전9시 조계종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가 ‘입법계품’ 마지막 부분을 주제로 법문하며 한 달의 정진을 이어온 불자들을 격려한다. 

화엄산림 기간 동안 법회는 매일 오전9시30분부터 시작된다. 법문 시간은 각 오전 11~12시, 오후2~3시며 일요일에는 오전10시20분 법문이 시작된다. 월하 대종사 추모다례재일인 12월23일에는 추모재와 함께 제11회 영축문화대상 시상식이 개최되며 벽안 대종사 추모다례재일인 2024년 1월6일에도 추모의 법석으로 오전 법문을 대신한다.

매주 토요일 저녁예불 후에는 ‘금강경’ 독송과 ‘법성게’ 정진, 일요일에는 오전 법문 후 영가 천도재가 봉행된다. 회향법회는 오전9시 시작해 오전10시 법문으로 이어지며 이후 사부대중이 함께 법회 동참 위패와 다라니를 이운해 금강계단을 한 바퀴 돌아 소대에서 유주무주 영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법회의 공덕을 시방세계에 두루 회향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통도사 화엄산림대법회’는 통도사 개산조 자장 율사의 법연(法筵)을 잇는 오랜 전통의 법석이다. 특히 1925년 극락암 경봉 스님이 어려운 노인들을 보살피기 위해 만일염불회를 개설한 데 이어 1927년 보우 스님, 해담 스님과 함께 극락암 무량수각에서 삼칠일 ‘화엄경’ 법문을 설했으며 이어 1930년 9월 화엄산림 권선문을 작성해 화엄산림의 가치를 확장했다. 무엇보다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도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하고 온·오프라인 법회를 병행하며 여일하게 동안거 기간 중 한 달 동안 재가불자들을 위한 법석을 열어 수행과 정진을 독려, 전국 최고의 산림 법석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은 “경봉 큰스님께서는 화엄산림 법회를 ‘비유하자면 어둠 속에서 등불 없이는 보배를 볼 수 없는 것과 같이 불교를 말하여 줄 사람이 없으면 설사 지혜가 있더라도 능히 알 수가 없다’며 ‘현현(玄玄)하고도 편편한 이치와 오묘하고도 다함이 없는 법석에서 유루(有漏)를 버리고 무루(無漏)의 일을 증득할 것’을 당부하셨다”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까이 새기고 ‘화엄경’의 깊은 이치에 조금이라도 다가가고자 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함께하며 법향 충만한 대항해가 되길 염원한다”고 취지를 전했다. 
055)381-1288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com

[1709호 / 2023년 12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