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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암 스님 화합·실천 가르침 따라 태고종 발전 위해 정진”

  • 교계
  • 입력 2023.12.12 10:51
  • 호수 1709
  • 댓글 0

덕암문도회, 12월11일 덕암 대종사 열반 20주기 다례재
총무원장 상진 스님 등 동참…“태고종 있게 한 스승” 추모

태고종 전 종정이자 현대 한국불교의 선지식으로 추앙받던 덕암 스님의 열반 20주기를 추모하는 다례재가 봉행됐다.

덕암문도회(회장 혜일 스님)는 12월11일 서울 불이성 법륜사에서 ‘태고종 제13·16대 종정 덕암당 흥덕 대종사 열반 20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한다. 이날 다례재에는 덕암문도회장 혜일 스님을 비롯한 문도스님들과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행정부원장 능해 스님 등 종단 집행부 주요 소임자들이 참석해 덕암 스님의 20주기를 추모하고 가르침을 되새겼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태고종의 정신적 지주이며 지금의 태고종을 있게 한 덕암흥덕 스님이 열반하신지 20주기가 됐지만 스님의 덕화는 종도들의 가슴속에 여전히 함께하고 있다”며 “스님의 가르침과 애종의 큰 뜻을 받들어 태고종도는 화합을 바탕으로 종단 발전을 위해 정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덕암문도회장 혜일 스님은 “태고종 총무원장과 종정 등을 역임하며 종단의 화합과 안정, 발전을 위해 노력한 덕암당 흥덕 대종사가 열반한 지 20주년이 됐다”며 “스님의 열반을 추모하는 다례재 자리에 동참해 준 사부대중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스님은 이어 “덕암당 흥덕 스님은 후학들에게 신심과 발심 그리고 원력과 화합을 당부하며 무엇보다 실천하는 불제자가 되어야 한다고 항상 강조하셨다”며 “오랜기간 침체기를 걸었던 태고종이 이제 화합을 바탕으로 안정을 되찾아 발전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모든 종도들이 덕암흥덕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겨 신심과 발심, 원력과 화합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덕암당 흥덕 대종사는 1913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1930년 금강산 유점사에서 벽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운암 화상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했다. 1935년 일본 동경 대성학교를 졸업한 뒤 1942년 철원 심원사 불교전문강원을 졸업했다. 1950년 동국학원 감사, 1951~1964년 조계종 재무국장 및 부장 등을 역임했다.

1950·60대 종단 내 분규가 발생하자 승단의 화합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원만한 해결책을 모색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비구측이 뜻을 굽히지 않자 스님은 비구승이었지만 대처승들 쪽에 힘을 실어 주었다. 부처님 정신으로 본다면 승려는 독신으로 살아가는 것이 맞지만 그렇다고 현재의 상황을 모두 부정하는 것도 부처님 가르침에는 맞지 않다는 생각에서였다.

1970년 대처승이 중심이 돼 출범한 태고종의 초대 총무원장을 맡아 분규의 상처를 씻고 전통종단의 면모를 갖추는데 전력했다. 이후 태고종 종승위원장, 종교인협의회 부회장, 한중불교협의회장, 태고종 종정 등을 역임했다. 덕암 스님은 2003년 11월22일 종로 불이성 법륜사에서 세수 90세, 법랍 74세로 입적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709호 / 2023년 12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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