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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만발 교토서 사찰 순례·문화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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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2 13:48
  • 호수 1708
  • 댓글 0

실크로드여행사, 2024년 3월25∼28일 일본 순례
법륭사 금당벽화·청소사 벚꽃·동사 5층탑 등 답사

교토 사찰 순례에서는 가는 곳마다 만발한 벚꽃을 함께 볼 수 있다. 동사의 야경 속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내음도 일품이다.
교토 사찰 순례에서는 가는 곳마다 만발한 벚꽃을 함께 볼 수 있다. 동사의 야경 속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내음도 일품이다.

경주를 빼놓고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논하는 것이 있을 수 없는 일이듯 교토를 빼놓고 일본의 문화와 역사를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교토는 일본 역사에서 천 년 동안 수도(首都)의 지위를 갖고 있었기에 일본문화의 진수가 다 모여 있는 곳이라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일본 문화와 역사, 특히 불교문화와 역사를 대변하는 교토의 위상은 교토부(府) 전체에 사찰이 3000곳 이상이라는 데서도 잘 드러난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사찰이 13곳에 이른다는 사실 역시 교토가 일본 불교문화의 중심이라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이 교토에서 벚꽃이 만발한 시절에 사찰을 참배하고 불교문화를 읽을 수 있는 순례가 준비됐다. 마음여행실크로드여행사는 2024년 3월25일부터 28일까지 4일 동안 교토 순례를 진행한다. 

첫날 오사카에 도착해 일본 최고의 목조건물과 신라 담징의 금당벽화로 유명한 법륭사를 순례한다. ‘일본서기’에 따르면 616년 일본에 간 고구려 승려 담징이 금당에 ‘석가정토도’ ‘아미타정토도’ ‘미륵정토도’ ‘약사정토도’ 등을 그렸으나, 1949년 금당 보수공사 중 화재가 발생해 아름다운 비천도가 불에 그을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금당에서 확인할 수 있는 비천도는 일본 화가들이 재현한 그림이다. 법륭사에서는 금당과 함께 일본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로 알려진 5층 목탑(594년 건립 추정)과 대보장전(大寶藏殿)에 봉안된 ‘동양의 비너스’로 불리는 목조 백제관음을 만날 수 있다.

법륭사 순례에 이어 두 번째 날에는 본당 옆으로 보이는 아미타여래상이 유명한 선림사와 일본 왕실에서 세운 최초의 선종사찰로 임제종 남선사파의 본산인 남선사를 순례한다. 또 교토 최고의 명승지인 청수사에서 만개한 벚꽃을 만날 수 있다. ‘물이 맑은 절’이라는 뜻을 가진 청수사는 교토가 도읍이 되기 이전인 778년 세워진 사원이다. 에도시대 초기인 1633년 도쿠가와 이에미스의 명령에 의해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된 청수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도 교토 문화재’의 일부다. ‘십일면천수관음상’을 봉안한 본당과 절벽 위에 거대한 목조 구조물로 지어진 ‘기요미즈의 무대’가 유명하며, 교토 시내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세 번째 날에는 임제종 5대 사찰 중 하나인 천룡사, 일본 국보 제1호인 신라의 반가사유상이 모셔진 광륭사, 금빛의 아름다운 사찰 정원을 자랑하는 금각사에 이어 일본 목조탑 중 가장 높은 5층 탑이 있는 동사를 순례한다. 동사는 진언종의 총본산으로, 화려한 조각으로 장식된 남대문과 웅장한 규모의 본당, 일본에서 가장 높은 목조 불탑인 오층탑이 유명하며 조각, 회화, 서적 등 밀교 진언종에 관한 문화재도 다수 소장하고 있어 일본 불교문화를 엿볼 수 있다.

네 번째 날 법당 길이가 120미터로 1001기의 천수관음상을 봉안한 삼십삼간당 순례를 마지막 일정으로 삼은 교토 순례에서 사찰에 핀 벚꽃의 아름다움과 일본불교 역사 및 문화를 만나 볼 수 있다. 02)720-9600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708호 / 2023년 12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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