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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서운암 옻밭아카데미 여덟 번째 회원전 개최

  • 문화
  • 입력 2023.12.14 11:03
  • 호수 1709
  • 댓글 0

내년 1월12일까지 통도사성보박물관서
성파 대종사 옻칠문화 제자 36명 참여
부산 범어사·대구 문화예술회관 이어져

조계종 종정 중봉 성파 스님에게 옻칠을 사사한 옻밭아카데미 회원들이 여덟 번째 전시회를 갖는다.

통도사성보박물관(관장 진응 스님)은 내년 1월12일까지 관내 기획전시실에서 ‘제8회 옻밭아카데미 회원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통도사 서운암의 옻밭아카데미 주최로 마련됐다. 종정 성파 스님의 옻칠 한국화 제자들로 구성된 회원 36명이 참여해 작품 50여점을 전시한다.

옻밭아카데미는 “중봉 성파 대종사의 전통문화예술을 계승하고자 한지, 감지, 전통 천연염색, 옻 염색, 도자기, 서예, 옻칠화 연구에 매진해 이를 계승·발전시킨 결과로서 이번 전시를 열게 됐다”며 “회원들은 목판작업, 옻칠공예, 옥칠채색화, 난각, 나전과 마무리 작업을 거쳐 옻칠 특유의 검소함과 색 옻칠의 중후함 및 아름다움을 고양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인고의 미학이자 느림의 미학인 옻칠은 중중무진한 수행의 과정과도 통한다고 말할 수 있다”며 “향후 회원의 저변 확대와 더불어 더 많은 옻칠 예술가들과 국내외 전시로 우리 옻칠문화를 알리고 국격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 작품은 통도사성보박물관 종료 후 1월16일부터 28일까지 부산 범어사성보박물관으로 이어진다. 또 1월30일부터 2월4일까지 대구 문화예술회관에서도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부산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직무대행 정오 스님은 “이번 전시를 맞아 조계종의 큰 어르신인 성파 대종사는 ‘그림 밖을 보아야 비로소 그림이 보인다’는 뜻의 ‘可觀畵外畵(가관화외화)’라는 휘호를 내렸다”며 “이는 예술을 초월해 우리 모두가 자기 틀을 깨고 경계를 허물어 수행의 단계를 성취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당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옻색은 ‘하나의 티끌에 온 우주가 담겨 있듯 모든 것을 품되 모든 것을 드러낸다’는 ‘일미진중함십방(一微塵中含十方)’의 가르침이 담겨있다”며 “옻밭아카데미 회원들의 작품은 우주를 품은 시간의 걸작이다. 전통을 계승해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내는 회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를 드리며, 범어사, 통도사를 비롯해 대구까지 이어지는 여러분들의 순례길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12월12일 열린 개막식에는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을 비롯한 대중스님들과 옻밭아카데미 회원 작가들이 참석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709호 / 2023년 12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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