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지장사(주지 만경 스님)가 12월13일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해 민관합동 소방훈련을 실시했다. 북지장사는 사찰 진입로가 좁고 굽어진 소나무 등으로 인해 대형 소방차의 빠른 진입에 어려움이 있어, 초기 화재 대응을 위해 소방 훈련을 실시했다.

주지 만경 스님은 “우리 문화재는 우리가 지켜야 하기에 이렇게 연습해보자고 했는데 해보길 잘했다”며 “위기 상황에 허둥대지 않고 몸에 밸 수 있게 준비를 다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소방훈련을 총괄 지휘한 강신주 소방관은 “전통사찰이고 국가보물이 있는 곳인만큼 예방이 최선”이라며 “자체소방시설 사용법을 숙지하시고 실전같이 대비를 잘해야 초기 대응이 가능하며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지장사는 485년 세워진 전통사찰로 보물 제805호 지장전을 비롯해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2점, 문화재자료 2점을 소장하고 있다. 북지장사는 대형 소방차 출입이 원활하도록 도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사유지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지사=이재원 지사장

[1709호 / 2023년 12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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