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신문은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불교 언론사입니다. 대다수 언론사가 사주에 의해 운영되면서 정파적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등 언론의 본질을 잃어가고 있지만, 법보신문은 직원들이 직접 운영하는 독립언론으로, 독자들이 바른 견해를 가질 수 있도록 정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을 설립해 이주민을 비롯해 소외된 이웃들을 돕는 등 불교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회향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법보신문은 불교계에서 꼭 필요한 언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병택 법무법인 유한 에스앤 변호사가 법보신문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변호사는 “일반 언론과 달리 불교 언론은 부처님 가르침을 널리 알리고, 불교를 폄하하거나 왜곡할 땐 외호자가 돼야 할 뿐 아니라 때론 불교계가 자정할 수 있도록 감시자 역할까지 해야 한다”며 “그동안 법보신문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언론환경 속에서도 이 같은 역할을 꿋꿋이 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님과 불자들이 법보신문에 관심을 갖고 신문사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변호사는 사법연수원(39기) 시절 ‘다르마 법우회’에서 활동하며 불연을 맺었다. 특히 부처님 경전과 불서를 읽고 신행활동에 참여하면서 불교에 깊이 젖어들었다. 그런 인연으로 정 변호사는 2010년 조계종에 입사해 법무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정 변호사는 종헌종법 체계에 대한 자문 역할을 비롯해 불교 재산 보호 및 권익을 위한 송무를 전담했다. 2015년 조계종을 퇴사한 이후 불교전문 로펌에서 활동하며 스님과 불자들을 위한 송사를 대행하고, 법률상담 등을 통해 법적 지식이 부족해 억울함을 당한 이들을 도왔다.
정 변호사는 최근 법무법인 에스앤으로 옮긴 뒤에도 스님들과 인연을 맺으며 법률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틈틈이 산사를 찾아 마음의 안정을 찾곤 한다.
정 변호사는 “변호사라는 직업은 의뢰인에 따라 창과 방패의 역할을 해야 하고, 맡은 소송에서 반드시 이기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마음에 상처를 입거나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경우도 더러 있다”며 “그럴 때면 스님들이 보내주신 불서를 읽거나 사찰을 찾아 기도하면서 위안을 얻는다. 이는 불교와 인연 맺으면서 얻은 가장 큰 혜택”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부처님 가르침으로 삶의 위안을 얻었듯, 일상에서 지친 많은 분들이 부처님 가르침으로 삶의 희망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709호 / 2023년 12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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