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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 얻지 못해도 행복할 수 있어”…제8대 캉쎄르 린뽀체 부산 홍법사서 법문

  • 교계
  • 입력 2024.01.03 00:04
  • 수정 2024.01.05 09:56
  • 호수 1711
  • 댓글 0

1월2일, 경내 대광명전
사부대중 400여 명 동참
출판 기념 12월23일 첫 방한
1월14일까지 전국서 릴레이 법회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이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 있습니다.”

티베트 불교 겔룩파 전승의 제8대 캉쎄르 린뽀체(Khangser Rinpoche)가 한국을 찾아 릴레이 법문을 이어가는 가운데 부산 홍법사 불자들에게 내면의 행복을 찾는 법문을 전했다. 

홍법사(주지 심산 스님)는 1월2일 경내 대광명전에서 ‘캉쎄르 린뽀체 초청 특별법회’를 봉행했다. 홍법사의 정기 신묘장구대다라니 정진기도 대신 마련된 이 법석에는 사부대중 400여 명이 운집해 법문을 경청했다. 

이날 캉쎄르 린뽀체는 법문에서 “부처님께서는 삼독심이 마음속의 평화 그리고 행복감을 사라지게 해서 아주 부드럽고 천천히 우리 자신을 죽인다고 말씀하셨다”며 “이 삼독심 중에서도 화라는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노를 참는 방법으로 첫 번째는 화를 알아차리는 것이며 두 번째는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내쉬며 호흡에 집중하는 것, 그리고 세 번째는 화를 내지 않을 거라는 다짐을 지속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사고 과정을 변화시킴으로써 행복과 평화를 얻는, 누구에게나 이로운 보편적 가르침이 바로 불교”라고 강조했다.

홍법사 주지 심산 스님도 “부처님의 법은 신비한 엄청나고 대단해서 감히 그 위치를 깨달을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가장 편안해졌을 때 그 마음이 평화를 통해 다른 사람의 평화까지도 끌어내는 것”이라며 “갑진년 새해 홍법사를 찾아주신 캉세르 린뽀체의 법문을 듣는 귀한 인연의 법석이 여러분에게 건강한 신행 생활을 이어가는 소중한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이 법회는 캉쎄르 린뽀체의 저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축복(그린비)’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하는 첫 방한 일정 중 한 법석으로 마련됐다. 지난해 12월23일 방한한 캉쎄르 린뽀체는 12월27일 서울 남부구치소 법문을 시작으로 울산 보리원 람림학당, 서울 행불선원, 울산 정토마을 간월사, 부산 당리동 관음사에서도 법문했다.

홍법사에 이어 부산 대광명사(1월3일 오전 11시), 한국티베트불교사원 부산 광성사(3일 오후3시)에서도 법문이 이어진다. 이후 서울 일정으로 전국 비구니회관(5~6일, 홈페이지 접수), 봉은사 법왕루(7일 오전11시), 약사사 베트남법당(7일 오후5시), 불교여성개발원(8일 오전10시30분), 지금선원(8일 오후2시), 동국대 대각전(9일 오후2시30분, 홈페이지 접수)에서도 법회가 열리며 출판사 북 토크(4일 오후3시)도 마련될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은 딥까르 불교센터 코리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캉쎄르 린뽀체는 네팔의 히말라야 지역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땐즨 츌팀 빨댄(Tenzin Tsultrim Palden)이다. 캉쎄르는 ‘금색 집’이라는 의미로, 겔룩빠 전승 캉쎄르 린뽀체의 제8대 환생자다. 제7대 캉쎄르 린뽀체는 제14대 달라이 라마 존자의 환생을 찾아낸 세 명의 존경받는 라마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딥까르 불교센터 코리아 사진제공.
딥까르 불교센터 코리아 사진제공.

캉쎄르 린뽀체는 티베트불교의 4대 종파 모두의 위대한 스승들로부터 밀교(密敎)와 현교(顯敎)에 대한 가르침을 직접 전수받았다. 대표적으로는 제14대 달라이 라마 존자, 꼅제 딜고 켼쪠 린뽀체, 라띠 린뽀체, 켼수르 롭상 쳬링, 케쮼 상뽀 린뽀체, 최계 티첸 린뽀체 등이다. 

캉쎄르 린뽀체는 겔룩빠 전승의 3대 승원 중 하나인 쎄라 승원에서 스님들에게 가르침을 편 것을 비롯해 네팔과 인도 다람살라의 여러 닁마 및 까규 승원에서 불교를 가르쳤다. 이후 직접 설립한 네팔 카트만두의 탕까르 데첸 최링 승원과 세계 각지의 디빵까라 재단을 관장하며 영적 스승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수행자가 지녀야 할 사회적 책임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인도, 네팔, 베트남, 대만, 미국 그리고 한국에서 딥까르(Dipkar Buddhist Center) 불교센터를 설립한 것은 물론 각국에서 활발한 사회활동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세계적 석학들과 세계은행 등 전문가 집단은 물론 노숙자와 재소자 등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인도 날란다 전통에 따라 부처님의 말씀을 알기 쉽게 전하는 가르침을 펼치는 데 진력하고 있다. 2023년 7월15일에는 달라이 라마 존자로부터 인도 다람살라 600년 전통의 귣뙤 승원 부원장인 라마움제(Lama Umze)로 임명받아 현재 교육과 의식을 비롯한 승원의 모든 일을 관장하고 있기도 하다.
www.dipkarkorea.com

딥까르 불교센터 코리아 사진제공.
딥까르 불교센터 코리아 사진제공.
딥까르 불교센터 코리아 사진제공.
딥까르 불교센터 코리아 사진제공.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711호 / 2024년 1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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