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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 메시지] 종정

기자명 법보
  • 새해특집
  • 입력 2024.01.03 16:12
  • 수정 2024.01.03 17:38
  • 호수 1710
  • 댓글 0

무풍한송의 맑은 바람 사바를 청정케 하네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

影閣(영각) 앞 慈藏梅(자장매)가 잎을 떨구고 겨울을 지내는 것은 향긋한 봄소식을 전하기 위함이며, 금강계단 앞을 흐르는 계곡물은 산중의 소식을 세간에 전함이로다.

대중이 모여서 삼동결제를 하고 理事(이사)가 화합하며 정진하는 일은 출격장부를 배출하여 火宅(화택)의 뜨거운 불길을 식혀주며, 갈증으로 신음하는 중생들에게 甘露(감로)를 베풀기 위함이니라.

본래 청정한 마음으로 중생의 행복을 기원하면 예토가 바로 정토요, 모두에게 구족한 自性淸淨心(자성청정심)이 드러나니 질병은 저절로 소멸되며, 위기는 기회가 되도다. 대립과 갈등이 自他(자타)가 본래 한 몸임을 자각하면 세상 모두가 참으로 소중한 인연임을 알게 되었도다.

번뇌 그친 곳에 한계를 극복하는 지혜가 現前(현전)하고, 모든 이들이 행복할 터전이 마련되도다.
 
細思乃不然(세사내불연)하고
眞巧非幻影(진교비환영)이로다.

欲令法語妙(욕령법어묘)인데
不厭空且靜(부염공차정)이로다.
靜故了群動(정고료군동)하고
空故納萬境(공고납만경)이로다.

자세히 생각하면 그렇지 아니하고
진정한 고요함은 환영이 아니라네.

오묘하고 묘한 법어를 만들려면
공과 정을 싫어하지 않아야 하네.

고요하기에 모든 움직임을 이해하고
공하기에 모든 경계를 포용한다네.
 

무량 공덕의 보배 탑을 쌓으라

대한불교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

중생의 마음에 불성이 빛나고 부처님 품에는 중생이 있으니 모든 생명이 존귀하여라.
 
고통 받고 슬퍼하는 모든 이들을 위하여 작은 선이라도 포기하지 않는 그 순간 거룩한 부처님의 미소를 보리라.
어려움 속에도 한줄기 희망이 비추리니 불보살님의 자비가 함께 하시어 늘 새롭고 새로운 시절을 만나리.
 
인류의 평화와 국태민안을 염원하며 오직 깊은 신심으로 일심청정 수행에 힘써 무량 공덕의 보배 탑을 쌓으며 성불의 길 힘차게 나아가십시오.

 

세상사 아픔 보듬고 지친 마음 치유하길

대한불교진각종 총인 경정 정사

태양은 여전히 광명을 놓아 새해를 열고 군생은 새날의 희망을 소담하게 다짐합니다. 하늘과 땅에 상서러운 기운이 가득 서리니 선남선녀 마음 여미고 맑은 서원 세웁시다.

과학문명 혜택에도 갈등과 분쟁은 늘어가고 물질발전 풍요 속에 빈곤과 차별이 깊어져도 물질문명 다스리는 본연(本然)의 마음 되찾으면 이곳이 평화세계라고 심인진리 일깨워줍니다. 

진리세계는 본래 상호 의지하여 생멸하고 뭇 생명은 서로서로 은혜 활동의 산물이니 누겁(累劫)의 중생 번뇌를 청명하게 걷어내면 앞집 뒷집 누구나 다 평등한 이웃입니다. 세간사 여기저기 미움과 다툼이 끝없어도 은혜의 이치 깨치면 화해의 기운 우러나서 나라거나 사회마다 함께 사는 동네가 되고 우리가 머무는 곳곳이 웃음꽃 터전 됩니다.

근본을 앞세우면 지말(枝末)은 절로 따라가니 제각기 고마운 마음을 지금 먼저 돌려주고 정치와 경제도 바른길 본받아 걷게 하여 은혜 누리며 회향(廻向)의 세상을 열어봅시다. 새해에는 청량한 기운이 세상사의 아픔을 보듬고 살아남기 위한 투쟁을 은혜의 큰 품으로 감싸서 갑남을녀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희망을 피워봅시다.

 

행복과 평화 나누는 길잡이 됩시다

대한불교관음종 종정 홍파 스님

갑진년 밝은 해가 떠올랐습니다. 

온 산하대지가 영롱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밝은 태양은 지혜와 깨달음을 열어주는 문입니다. 

그러나 소외된 세계인의 마음속엔 아직 새해 밝은 태양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이 고도화된 이 시대에 지구촌의 한쪽에서 여전히 전쟁으로 인하여 수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굶주림과 차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지구는 서로 공존할 수 없을까요? 우리는 온 세상이 인드라망이며, 지구라는 한배를 탄 동체대비의 한 몸입니다. 상대방이 자신인지 모르기에 싸움을 하고 투쟁을 하며, 원망하고 서로 미워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연기적 존재이며,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서로의 다름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듦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다른 이의 고통이 나의 고통이고 이웃의 행복이 우리의 행복임을 깨쳐야 합니다.

지구가 행복하지 않으면  내가 행복하지 않습니다. 지구가 평화롭지 않으면 내가 평화롭지 못합니다. 우리 모두 행복과 평화를 나누는 길잡이가 됩시다.

 

일일시호일이면 년년대호년입니다

한국불교태고종 종정 운경 스님

세속은 날을 헤아리고 달을 보내며 새로운 해를 맞이합니다. 그래서 옛 선인들은 일일호일(日日好日) 월월선명월(月月善明月) 년년대호년(年年大好年) 이라고 하셨습니다. 나날이 우리가 바르고 참답게 살면 하루하루가 모여 한달 한달이 역시 더 좋은 달(月)이 되고 그 좋은 달들이 모여 더 좋은 해(年)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루를 잘 사는 것이 한 해를 잘 사는 것이고 나아가 평생을 바르게 잘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돈독한 신심으로 세상을 보다 밝게 만들고 메마르지 않고 인정이 도는 훈훈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부터 정화하고 다스릴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신심이 돈독한 참 불제자로서 새로운 각오와 다짐의 원력으로 이 새해를 맞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동안에 있었던 모든 잘못을 참회하고 잘못된 의식과 행동을 과감히 버려서 새로운 마음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 태어나야 합니다. 그러한 사회와 세계가 바로 불국정토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 돈독한 신심으로 부처님이 됩시다. 그럴 때 년년대호년(年年大好年) 갑진년 좋은 한 해의 기틀이 될 것입니다.
 

대자대비 실천할 정진의 등불 켭시다

불교총지종 종령 법공 정사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세월의 흐름과 그 자연의 섭리는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자연의 이치 속에는 생과 멸이 공존하듯 단체나 개인 또한 발전과 퇴보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갑진년 한해는 종단의 기초를 단단히 다져 어떠한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종단으로 거듭나는 원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불자들은 갑진년 새해 아침 지평선 넘어 떠오르는 희망찬 태양처럼, 어두운 마음을 밝히는 부처님의 본불성과 자리이타의 등불을 켜야 합니다. 내 자신은 물론 가족과 이웃, 나아가 일체중생 모두가 부처님의 본성을 간직한 고귀한 존재임을 깨닫게 하는 지혜의 등불, 이웃과 사회를 위해 사랑과 봉사를 다짐하는 원력의 등불, 불퇴전의 용맹심으로 대자대비를 실천하기 위한 정진의 등불을 켜야 합니다. 갑진년 새해를 맞이하여 비로자나부처님의 가지 원력으로 불자 여러분들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시길 지심으로 서원합니다.

 

집착 놓고 베풀기에 힘 다하라

대한불교원효종 종정 고산 스님

오늘 푸른 용의 기운을 품은 갑진년의 새해 아침이 열리니 집집마다 무생복락(無生福樂)의 문이 열리고, 하늘은 온화한 기운을 내리고 만물은 신령함을 얻어 환희의 눈을 뜰 것입니다.

새해 새 아침 누구나 가슴에는 짙푸른 하늘이 잠겨 있고 그것을 풍진(風塵) 속에 나투는 기용(機用)을 갖추고 있으니, 치우친 이는 자신을 바로 잡아 원만(圓滿함)을 이루게 하고, 막히고 걸린 이는 일승(一乘)으로 나아가는 길을 얻게 할 것입니다. 

또한 집착해 있는 사람은 비움을 통해 얽매임에서 벗어나게 하고 탐욕에 사로잡힌 자는 내려놓음을 통해 자유를 누리게 할 것이니, 오늘의 고통을 이웃에게 자비로 활용한 사람은 무진번뇌(無盡煩惱)가 하나의 원광(圓光)이 될 것입니다.

놓아버리면 여러분의 가슴에 일월(日月)이 빛을 발 할 것이요, 거두어 베풀면 무진중생(無盡衆生)이 평화로울 것이니, 올 한해 집착을 놓고 베푸는 일에 소홀함이 없기를 바랍니다.

 

나눔과 배려로 희망 나눕시다

대한불교승가종 종정 습득 스님

갑진년 새해 우리 불자님들 모두가 이웃을 배려하고 이웃에게 희망을 주는 인드라망의 구슬이 되는 삶을 살아가시길 기원합니다.

부처님과 수행자들을 지키는 제석천이 주석하시는 곳에는 투명한 구슬 그물인 인드라망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 인드라망 그물코의 투명 구슬들은 서로에게 밝은 빛을 주며 우주 삼라만상을 찬란하고도 맑게 투영하고 있습니다.

2024년 갑진년에 우리 불자들도 이와 같기를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합니다. 우리 불자들 각자가 인드라망 그물코의 구슬이 되어 희망의 빛을 발산한다면, 우리 사회는 물론 전 세계가 희망이 가득한 불국토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나눔과 배려로 희망 에너지를 주변에 나눌 수 있다면, 인드라망 구슬의 빛처럼 나와 주변을 더욱 밝게 해 모든 이들의 마음이 희망으로 가득 찰 수 있을 것입니다. 푸른 용의 해를 맞아 나눔과 배려로 희망 에너지를 나누는 불자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자비는 무량의 선근을 낳는다

신뇨엔 원주 이토신소

갑진년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들의 번영을 기원합니다.

지금, 세계 각 곳에서 발생하는 전쟁으로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기후 위기, 질병, 빈곤 등이 세계를 뒤덮는 괴로움과 슬픔….

돌이켜보면 신뇨엔 개조·영조는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직후에 유럽과 이스라엘을 방문 당시 “굴하지 않는 마음 하나로 오직 평화를 위해 나아간다”는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대승열반경’에 “자비는 분노를 가라앉힌다. 자비심을 갖고 행하면 무량의 선근을 낳는다”고 설하시듯, 이럴 때일수록 악인악과(惡因惡果)의 고리를 끊고 자비행을 넓혀갑시다. 종교를 구하는 우리들은 결코 절망하지 말고 선(善)의 힘을 결속하여 화락(和樂)으로~.

 

부처님 밝은 미소가 함께 하길

(재)한국불교법륜종 종정 정각 스님

희망과 도약을 약속할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태양이 대지 위에 고르게 빛을 발하듯이 사바세계에 떠오른 불법(佛法)은 본래 우리 속에 깃들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성이 미몽에 쌓여 깨침을 이루지 못하고 있으니, 새해에는 깨침을 등지고 혼침(昏沈)에 쌓였던 흐름을 걷어내고 스스로 진리의 삶을 알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새해에는 도(道) 이루기를 서원하고 대승보살행을 실천하여 자신의 원력(願力)을 성취시킬 수 있기를 서원해봅시다. 우리 각자가 그렇게 살아가면 이 나라는 불국정토가 될 것이며 함께 하는 부처님 자비광명은 온 누리를 포용할 것입니다. 자비하신 부처님의 밝은 미소가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분별없는 나눔으로 선연 맺길

(사)대한불교조동종 종정 보경 스님

갑진년 새해 여러분 가정에 부처님 가피가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올 한해 여러분 모두 ‘나만 생각하는 마음속에는 내가 없고, 남을 먼저 생각할 때 남도 나를 찾아 준다’는 이치를 마음에 새기고 행동하셔서 뜻한 바를 이루시기 바랍니다. 

저 하늘의 태양은 사람과 장소 그 어느 것도 가리지 않고 고루 비춰줍니다. 이처럼 우리도 자신이 처한 이런저런 사정을 핑계로 회피하지 않고, 상대를 이리저리 가려서 바라보는 분별심을 내지 않고, 항시 기쁜 마음으로 하루하루 복을 나누며 살면, 언제 어디서고 부처님 가피가 함께 할 것입니다.

불법을 만난 불자 여러분, 올 한해 분별없는 나눔으로 좋은 인연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어리석은 삶의 허물을 벗자

대한불교정토종 종정 혜만 스님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상징하는 푸른 용의 해,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물은 땅의 높고 낮음을 탓하지 않고 흐르며, 바람은 높은 산 낮은 들을 탓하지 않고 스쳐가기 마련입니다. 그러한 자연의 이치를 벗어나 유독 인간들만이 나와 너를 가르고 서로의 잘잘못을 탓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모든 존재가 그 끝이 있는 유한한 존재임을 망각한 삶이며, 상의 상존하는 인연법을 제대로 모르고 살기에 일어나는 어리석음의 결과입니다. 갑진년 새해는 일체의 어리석은 생각에서 벗어나고, 삼독에 찌든 바르지 못한 삶의 허물을 벗는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더 많이 즐겁게, 더 많이 베푸는 삶이 되시기를 바라며, 부처님과 불보살님들의 자비광명이 온 누리에 충만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자비행으로 주인의 삶 살길

대한불교총화종 종정대행 혜각 스님

갑진년 새해 사바의 세계가 고통에서 벗어나 동서가 화합하고 남북이 화합하여 평화의 장을 열게 되기를 삼보님전에 기원합니다.

우리는 사바세계를 살면서 오욕에 찌들어 불성이 가려진 중생으로 살고 있으나 불성을 밝히면 부처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진리를 찾아서 주인이 되면, 바로 부처가 되는 것입니다. 자성을 밝히는 청정한 수행과 자비행으로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항상 남을 원망하고, 자신 학대하면서 방황하는 것은 모두 전생과 현세의 지은 업 때문입니다. 그러니 자기를 밝히는 수행 정진을 게을리하지 않고, 주변을 먼저 생각하는 자비행을 실천하면 바로 주인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대광명 열려 꿈과 소망 성취

대한불교삼보종 종정대행 법장 스님

사업의 실패로 죽음을 각오한 사람이 계곡을 찾아가 흐르는 물을 보는 순간 청아한 물소리를 듣고 바위밑에 떨어진 물에, 맴도는 하얀 물거품을 보았습니다. 아~ 인생은 물거품과 같구나! 부처님이 비유하신 말씀이 생각나 생명을 구하였습니다.

당관수상포(當觀水上泡)  역관홍야마(亦觀幻野馬)
여시불관세(如是不觀世) 역불견사왕(亦不見死王)
인생은 물거품 같이 세상을 보며 아지랭이 같이 세상을 보라.
이렇게 세상을 보는 사람은 죽음의 공포를 보지 않느니라. 

그리하면 대광명이 열리게 됩니다. 갑진년 푸른 용의 새해에는 불자님의 꿈과 소망이 성취되시길 기원합니다.

 

지혜의 빛으로 이웃을 봅시다

대한불교무량종 종정 혜안 스님

불기2568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가 되면 우리는 꿈과 희망을 가지고 새로운 변화를 설계합니다. 

어두운 밤이 지나고 여명의 동쪽 하늘에 태양이 솟구쳐 오를 때, 그 감동과 환희 속에 벅차오르는 가슴을 열어 우리네 마음속에 묻어둔 모든 무명의 업장을 떠오르는 밝은 태양에 모두 녹여 버립시다. 

부처와 중생의 차이는 한 생각 바꿈인데 때 묻지 않은 새해를 맞이하여 집착과 대립, 독선의 어둠을 버리고 지혜의 빛으로 이웃을 보고, 나의 네가 아닌 너의 나를 보는 새해가 되기를 발원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인욕하고 지족하여 행복 찾길

대한불교소림선종 종정 연화 스님

갑진년 새해 여러분 가정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우리가 평안과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인욕바라밀을 실천하고, 지족한 삶을 누리고, 지지할 줄 아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인욕바라밀을 실천한다는 것은 어떠한 곤궁함에 처해도 참고 견디고 포기하지 않고 헤쳐 나가는 것입니다. 지족은 만족을 말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부족함을 탓하지 않고 흡족하게 받아들여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지는 멈출 줄 알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일상생활에서 수행하듯 인욕하고, 지족하고, 지지하여 갑진년 한 해도 늘 가정이 평안하고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수행과 전법에 나섭시다

수미산문조동총림 종정 정림 스님

갑진년을 상징하는 푸른 용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앞날을 개척하는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모두가 함께 향하는 밝은 미래의 상징입니다.

우리 불자들도 올 한해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이어가기 위해 수행의 길로 매진해야 하겠습니다. 발길이 닿는 곳마다 법등의 불빛을 밝히기를 서원하고, 모든 활동의 중심에 수행과 전법을 두어 불법 홍포를 실천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갑진년 새 아침,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새로운 수행과 전법의 길에 나서길 바랍니다.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세

대원불교조계종 종정 청봉 스님

갑진년 새해 무차(無遮)의 붉은 태양이 힘차게 떠올라 깨달음과 지혜의 광명을 비추니 마을마다 황금빛 서기가 감돌고 집집마다 가슴 열리는 웃음이 넘쳐납니다.

새해에는 좋은 인연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남에게 즐거움을 주고 괴로움은 덜어주며, 더불어 기뻐하고 함께 하는 것에 나의 행복이 있습니다. 우주 만유가 연기(緣起)로 이루어졌음을 알고 서로가 인정하고 존중할 때, 나 역시 인정받고 존중받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도약과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삶의 주인으로 살아갑시다

대한불교선교종 종정 혜만 스님

갑진년 푸른 용의 해에 여러분 가정에 평안과 부처님 가피가 함께 하시길 바라며, 여러분 각자가 힘과 용기를 내어 자기 삶의 주인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자기 삶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집착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새해, 불자님들의 삶이 이와 같았으면 합니다. 자연스러움을 몸과 마음으로 체득한다면 주위의 고통과 어려움에 아파할 수 있을 것이고, 그 고통과 아픔도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새해 새 마음으로 주인의 삶을 찾으시고, 일상에서 자비를 실천하기를 함께 발원하고 실천합시다.

 

부처님 시절 중흥하소서

세계불교승황성 홍산 스님

연비신(年非新)
인비신(人非新)
신개 시심마(新箇 是心麽)
어일기공기작양단상
(於一虛空幾作兩段相)
조언신년국가태평불일중흥
(祚언新年國家太平佛日重興)
해도 새해가 아니요 
사람도 새 사람이 아니며
마음도 새 마음이 아니니
한 허공이 몇 번이나 두쪽 상을 내느냐

기왕 새해라 하였으니 국가가 태평하고 부처님의 시절이 중흥하소서.

 

보배로 가득한 삶 살길

국제불교금륜종 종정 지환 스님

갑진년 새해, 상서롭고 찬란하게 떠오른 태양 아래 세상을 향한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딛고 새롭게 나아가는 주인공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올 한해 이 세상 모든 보배가 여러분 것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 보배는 자신은 부처가 되고, 그 기운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이 세상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 될 것이며, 이 세상의 모든 보배가 여러분의 것이 될 것입니다. 올 한해 부처님 가르침 대로 살고,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며 보배로 가득한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1710호 / 2024년 1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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