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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월정사, ‘절, 산 속에 피어난 이야기’ 특별전 개막

  • 교계
  • 입력 2024.01.09 10:32
  • 수정 2024.01.09 15:11
  • 호수 1712
  • 댓글 0

국립춘천박물관 합동…1월 9일부터 3월 31일
오대산 불교문화·조선 왕실 신앙 등 보물 전시

고려 태조 담무갈보살예배도 (보물 국립중앙박물관)
고려 태조 담무갈보살예배도 (보물 국립중앙박물관)

월정사 성보박물관(관장 해운 스님)이 국립춘천박물관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특별전 ‘오대산 월정사: 절, 산 속에 피어난 이야기’를 개막했다.

1월 9일부터 3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전시는 오대산의 신앙과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유물들이 대거 출품된다. 주요 유물은 국보 1건, 보물 7건, 국가민속문화유산 1건, 강원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15건 등이며 출품작은 60건 140점이다. 오대산을 둘러싼 역사와 문화, 신화와 신앙을 3부로 구성된 전시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오대산 월정사: 절, 산 속에 피어난 이야기’는 오대산 자연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테마로 기획됐다. 신라 자장율사가 중국에서 부처님 사리를 가지고 와 봉안한 오대산, 그리고 그 중심 ‘월정사’, 조선 세조(世祖)와 문수동자의 만남이 전해 내려오는 ‘상원사’, 부처의 사리를 모신 ‘적멸보궁’ 등, 오대산에 머무는 부처와 보살들을 모신 암자 모두 각자의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신익성 필《금강산도권》월정사 (국립중앙박물관)
금동관음보살좌상(보물 국립중앙박물관)

1부 ‘오대산 신앙의 시작’에선 오대산의 불교 신앙의 시작인 자장율사와 사리에 대해 다룬다. ‘삼국유사’에 기록된 중국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돌아온 자장율사 이야기와 관련해 ‘중국 오대산성경전도’(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소장), ‘강릉 오대산지도’(영남대박물관 소장)가 전시된다. 고려시대 찬란하게 빛난 오대산의 불교문화와 사리 신앙을 대표하는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출토 사리장엄구’와 더불어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고려 태조 담무갈 보살예배도’, 금강산에서 출토된 ‘금동관음보살좌상’ 등도 함께 공개된다.

2부 ‘부처와 보살, 산에 머물다’는 문수보살이 머무는 성지로 여겨진 오대산의 사찰과 암자를 후원한 조선 왕실의 신앙을 살펴볼 수 있다. 세조가 상원사에서 병을 치유한 뒤 상원사를 중창하자는 내용이 담긴 세조의 수결과 도장이 찍힌 ‘상원사 중창권선문’, 국가에서 상원사에 경제적 혜택을 준 ‘상원사 입안’, 세조 설화와 함께 널리 알려진 ‘상원사 문수동자좌상 복장유물’ ‘상원사 문수보살좌상 복장유물’ 등 신비롭고 진귀한 보물들이 전시된다.

3부 ‘산 너머, 함께 만든 이야기’는 조선의 기록문화를 담고 있는 오대산과 산사의 사람들이 산 너머의 사람들과 함께 다양한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오대산사고의 실록을 수호하는 총섭에게 군사를 내린 ‘밀부(密符)’, 경상도의 화승이 그린 불화 ‘운흥사 천룡도’, 한국전쟁 당시 상원사를 지켜낸 한암 스님의 필적과 발우, 전쟁 당시 폐허가 된 사찰을 재건한 탄허 스님의 필적 ‘화리생련’ 등을 볼 수 있다.

승려형 나한상(국립춘천박물관)
승려형 나한상(국립춘천박물관)

아울러 영월 창령사터에서 출토된 오백 나한 중 팔을 걷어붙이는 씩씩한 모습의 ‘미소 띤 나한’을 비롯한 나한상 5점 등 귀한 유물들이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월정사로 나들이를 나온다. 상원사 영산전의 ‘석가삼존 및 십육나한 등 권속’ ‘보현사 십육나한도’가 함께 전시돼 강원도의 부처와 보살상을 비롯해 나한상의 조형 의식을 살펴볼 수 있다.

월정사 성보박물관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즐기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강원도와 평창군을 방문한 분들에게 강원의 소중한 문화유산의 면면을 알리는 전시”라며 “새해를 맞이해 건강한 기운을 전할 수 있는 뜻깊은 전시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712호 / 2024년 1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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