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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만족하는 만큼 불연 깊어질 것”

  • 라이프
  • 입력 2024.01.09 13:22
  • 호수 1711
  • 댓글 0

불교여행사 이끄는 인물
아제여행사 구광국 대표 - 하

기도와 수행 등 관심사 따라
맞춤형 순례 코스 개발 제시
보로부두르 등 해상실크로드
새롭게 개척해 순례길 준비도

구광국 대표가 코로나 파고를 넘어 새롭게 준비하는 코스는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를 중심으로 한 해상실크로드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부터 보로부두르에 관심을 갖고 수 차례에 걸쳐 답사를 해왔던 그는 코로나 기간 중 미뤄두었던 연구를 마치고 동국대에서 ‘보로부두르대탑에 나타난 화엄사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화엄경’을 설하시는 부처님 법문을 왜곡 없이 듣기 위해서라도 보로부두르대탑이 ‘화엄경 탑’임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연구를 시작했었고, 이제 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불자들을 안내할 계획입니다.”

보로부두르 사원은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미얀마의 바간과 더불어 세계 3대 불교사원으로 불린다. 오랜 세월 화산재 속에 묻혀 있다가 10세기 초 처음으로 발견되었음에도 불교사원다운 면모와 신비함을 간직하고 있어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구 대표는 “화엄 세계를 탑으로 재현한 보로부두르대탑은 ‘화엄경’ 십지품과 입법계품을 형상화한 것이며, 2㎞에 달하는 회랑은 불보살이 상주하는 화엄법계도라 볼 수 있기 때문에 화엄 세계 속으로의 순례”라며 불탑으로 ‘화엄경’을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 대표가 새롭게 선보일 해상실크로드 성지순례 프로그램이 기대를 모으는 것도, 이처럼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에서 구법승들의 성지를 찾고 그 길을 따라갔던 경험과 학문적 연구 결과를 더해 그만큼 깊이 있고 신심을 불러올 것이기 때문이다.

구 대표는 새로운 성지순례 프로그램 개설을 모색하는 한편 기존 프로그램을 보다 완숙하게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도는 물론 전 세계 어느 지역이든 고객에 맞춰 운영할 수 있도록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때문에 인도성지순례 역시 부처님 8대성지를 중심으로 한 북인도를 비롯해 남인도, 화엄성지순례, 홍차 산지를 찾는 티 투어 등 불자들의 관심사에 따라 다양한 코스를 마련하고 있다.

구 대표는 순례객에게 어떻게 하면 맞춤형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그래서 성지순례를 문의하는 스님이나 불자들에게 그동안 다녀온 곳이 어디인지, 어떤 경전을 읽고 있는지 등을 묻고 거기에 맞춰서 순례지를 추천하고 있다. “초심자들에겐 신심을 돈독하게 할 수 있는 구화산·보타산 등의 기도 성지, 겨울엔 미얀마 등 남방불교 성지, 그리고 여러 곳을 순례한 경험자들에겐 티베트·부탄 등 밀교 성지, 그리고 선불교와 간화선 수행에 관심 있는 불자들에겐 선종 사찰을 추천하며 순례객의 관심사에 맞춘 순례 프로그램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 고정된 틀을 벗어나 순례객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만족도 또한 높아졌다. 순례를 마치고 만족한 만큼 감사 인사를 전해오는 이들도 적지 않다. 구 대표는 “순례에 대해 만족하는 만큼 불교 인연도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불자님들이 순례를 계기로 불교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가게 된다면 불교전문여행사 역할은 그것으로 충분할 것”이라며 불자들이 성지순례를 하는데 있어서 도우미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제여행사는 구 대표가 말하는 고객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불교성지순례전문, 오지여행전문, 현지 직영 운영(인도, 미얀마 등), 철저한 현지 협력업체 관리, 불교전문 지정 가이드 운영 등을 시스템화했다. 국내 유일의 부탄 공식 대리점이 되고, IATA항공 자체 발권이 가능한 것도 그러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성지순례는 도반들과 함께 경전 속 현장을 직접 확인하면서 경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스스로를 성찰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순례는 여행이기 전에 움직이면서 하는 수행이”이라고 강조하는 구 대표는 순례객의 수행을 돕는 마음으로 전문성을 갖추고자 더욱 정진하고 있다.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711호 / 2024년 1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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