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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월정사서 세계 청년 출가 체험 펼쳐진다

  • 교계
  • 입력 2024.01.10 17:26
  • 수정 2024.01.11 11:14
  • 호수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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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8일 경내 일원서 그룹 세미나·명상 체험 등
대만 우든피시 재단과 협약…공동 교육 연구 추진도

화엄성지 오대산 월정사에서 전 세계 청년들의 출가 체험의 장이 펼쳐진다.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는 1월 8일 대만 우든피시 재단(Woodenfish Foundation, 이사장 이파 스님)과 협약을 맺고 올해 7월 한달 간 ‘인본주의적 불교수행 체험 프로그램(HBMLP)’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인본주의적 불교수행 체험 프로그램’은 우든피시 재단 이사장 이파 스님이 2002년부터 대만, 중국, 태국 등에서 해마다 열어온 집중 정진으로, 대학생 등 청년들이 아시아 지역의 유수한 사찰에서 불교수행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2004년 개교 이후 20년 동안 3500명의 청년이 수료한 월정사 출가학교와 긍정적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우든피시 인본주의적 불교수행 체험 프로그램은 7월 1~28일 4주간 월정사 일원에서 진행되며, 단체 숙식, 그룹 세미나, 명상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모든 과정이 영어로 이뤄지며 모집 인원은 선착순 100명이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월정사는 출가학교 졸업생 3500명 중 실제로 10%가 출가하는 등 청년 전법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소개하며 “점점 더 다양하고 복잡해지는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불교, 특히 화엄을 중심으로 하는 열림과 포용의 미래 지향적 불교사상이 지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불교의 2600년이 담긴 수행과 명상 시스템이 종교와 이념을 초월해 전 세계 젊은이들의 마음에 가닿길 바란다”며 “우든피시의 적극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파 스님은 “미래세대를 선도할 불자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세계 대학생들에게 불교의 참 뜻을 알려왔다”며 “4주 동안 진행되는 정진 프로그램을 마치면 실제로 많은 청년들이 더 깊은 수행을 위해 사찰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올해에도 월정사에서 심화 공부를 원하는 청년들이 있으면 잘 보살펴 달라”고 요청했다.

이파(Yifa) 스님은 미국 예일대학에서 비교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하버드대학 아시아센터 교환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학자들과 학생들의 토론장인 ‘불교과학과 미래(Buddhism Science and Future)’, 10대들에게 기후 위기에 대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파하는 ‘세계의 시민(World Citizen)을 조직하는 등 미래불자 양성에 전념하고 있다. 스님은 우든피시(木魚) 비영리재단을 설립하고 미국 뉴욕, LA, 보스턴과 중국, 아프리카 등서 인본주의적 불교를 전파하는 데에도 진력하고 있다. 2016년에는 UN경제사회이사회 컨설턴트 지위를 획득했다.

우든피시 프로젝트 총괄 묘겐(釋妙眼, Myogen) 스님은 “한국에서 진행되는 올해 정진에는 한국어를 공부하는 미국 대학생들이 많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동시에 기후위기, AI 윤리 등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는 데 불교도가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한 공동 연구도 추진한다.

현재 우든피시 누리집(woodenfish.org)에서 참가자를 모집 중이며, 종교 상관 없이 참가 가능하다. 문수청소년회 상임이사 월엄 스님은 “영어로 소통이 가능한 국내 청년들도 외국 청년들과 합숙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문화와 종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712호 / 2024년 1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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