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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영축총림 통도사서 갑진년 종정 신년하례 봉행

  • 교계
  • 입력 2024.01.12 15:34
  • 수정 2024.01.13 20:21
  • 호수 1712
  • 댓글 0

1월12일, 영축총림 통도사 설법전
조계종 원로·종무기관 스님 등 동참
종정 성파 대종사 “전통 바탕 새로움 찾아야” 당부
총무원장 진우 스님 “K선 명상 적극 추진…내실 기할 것” 발원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예방도

“묵은 대나무 뿌리에서 죽순이 나고 옛 가지에서 새 꽃이 핀다고 했습니다. 새해라고 해서 완전히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조계종단이 한결같이 이어온 부처님과 역대 조사 스님들의 가르침을 거울 삼아 호국과 전통문화 수호의 길을 여법하게 이어 나갑시다.”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가 갑진년 새해를 맞아 조계종 주요기관 대표 및 전국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과 함께 불교 전통의 신년하례인 통알(通謁) 의식을 봉행하며 한국불교가 갖춘 전통 속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정진하길 당부했다. 

조계종은 1월12일 영축총림 통도사 설법전에서 ‘불기 2568년 갑진년 종정예하 신년하례’를 봉행했다. 법회는 개회, 헌향, 헌다, 헌화, 삼귀의 및 한글 반야심경, 통알, 종정예하 하례, 입정, 신년 말씀, 총무원장 및 원로의원 스님 하례, 신년 인사말, 불단 삼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조계종 종정 중봉성파 대종사는 신년 말씀에서 ‘금강경 오가해’ 야부 도천 선사 게송 중 ‘구죽생신순 신화장구지(舊竹生新筍 新化長舊枝)’를 인용하며 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움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성파 대종사는 “새해를 맞이한다고 해서 완전히 바뀌는 것이 아니다. 우리 종단의 전통 아래서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혁신한다, 혁신한다고 하더라도 대나무에다 소나무를 접붙여선 안 되는 것처럼 조계종 종풍을 그대로 유지하며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꽃을 피워가자”고 덕담을 전했다.

이어 스님은 고려 시대 야운 선사의 ‘자경문(自警文)에서 ‘너무 자주 움직이는 짐승은 화살에 맞기 쉽고 너무 자주 나는 새는 그물에 걸리기 쉽다’는 구절을 게송으로 읊은 뒤 “부처님과 조사 스님들의 말씀을 거울로 삼아야 한다. 다 아는 말이라 하더라도 세 살 먹은 어린이도 알지만 팔십 먹은 노인도 행하기 어렵다는 진리를 항상 명심하며 행으로 옮기는 새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스님은 “우리 종단은 기존 체제하에서 일사분란하게 운영되어야 하며 종헌종법에 의해 모든 것을 해나가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다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항상 호국과 민족의 전통을 불교계가 어깨에 짊어지고 나가야 함을 명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도 신년 인사말에서 “사부대중은 영축산에 모여 지혜와 자비의 덕화로 세상을 밝히며 종도들을 바른 길로 이끌어 주시는 종정예하께 지극한 마음으로 신년하례를 올린다”고 인사했다.

특히 스님은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종단은 한국불교중흥과 국민행복 복리증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였고 또 많은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한다”며 “금년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국민의 마음 평화를 위하여 K선 명상 프로그램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천년의 역사와 전통을 담은 한국불교의 수행법을 현대인의 정서와 언어에 맞도록 선에 기반한 명상법을 보급해 국민과 불자들의 정신 건강을 위하고 세계화하는데 모든 역량을 경주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스님은 이어 “오는 9월에는 ‘대한민국불교도대법회’와 ‘국제선명상대회’를 통해 한국불교의 과거와 현재를 결집하며 미래를 향한 비젼을 제시할 것”이라며 “한국불교의 진면목을 보여주며 부처님법 전하는 포교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전 종도와 신도님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스님은 또 “승려복지를 위한 숙원사업인 ‘아미타요양병원’ 운영을 더욱 활성화하며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는 총무원 부서 통합과 개편화를 통해 효율적인 조직으로 일신, 종도들의 원력을 받들면서 소임에 더욱 충실하며 종단안정과 화합 속에서 더욱 내실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더욱 환희로운 한 해를 소망하오며 항상 부처님의 가피력이 두루하길 축원 드린다”고 덧붙였다. 

따사로운 겨울 햇살이 도량을 감싸듯 온기를 더한 법회에는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를 비롯해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원로의장 자광 대종사, 원로의원 일면, 법타, 보선, 철웅, 원각, 지명, 원행, 성오, 정여, 종상, 법등 대종사,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을 비롯한 중앙종회의원, 교육원장 범해, 포교원장 선업,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허운 스님을 비롯한 본사 주지 스님,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스님,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과 역대 주지 스님을 비롯한 통도사 문도 스님들도 대거 참석했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윤재웅 동국대 총장 등 재가 신행 단체 대표들도 자리를 함께해 새해의 발심을 새겼다. 

영축총림 통도사 염불원장 영산 스님의 선창으로 봉행된 ‘통알’은 석가모니불을 비롯해 일체 불보, 일체 법보, 일체 보살, 일체 조사, 일체 승보, 합원 대중에 각 1배씩 총 7배의 예를 올리며 사부대중이 불보살의 은덕에 감사하고 일체에 부처님의 자비가 함께 할 것을 기원하는 의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조계종 신년하례에 앞서 영축총림 통도사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각각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며 새해 덕담을 청했다. 

 

양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712호 / 2024년 1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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