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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봉선사, 전 세대 아우를 ‘복합 문화 전법도량’으로 거듭난다

  • 교계
  • 입력 2024.01.15 21:35
  • 수정 2024.01.15 22:03
  • 호수 1713
  • 댓글 0

1월 15일 금강경 독송기도 회향·신년 계획 발표
다목적 명상센터·추모공간 무량수전 불사 시작
올해 5월 총무원장 진우 스님 초청 수계법회 예고

지난해 청년 불자 모임을 대거 조직하고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청소년·청년 연합 정기법회를 마련하는 등 전법 시스템의 내실을 다진 교종본찰 봉선사가 다목적 수행센터 등 가람 중창 불사를 통해 ‘복합 문화 전법도량’으로 발돋움한다.

조계종 제25교구본사 남양주 봉선사(주지 호산 스님)는 선명상 지도와 문화공연 공간으로 활용할 ‘봉선사 명상 체험센터’(가칭) 건립 불사에 올해 돌입한다. 경내에 자리하고 있던 일주문 앞 (구)연꽃유치원 앞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연면적 1132평 규모로 지어진다. 봉선사는 이를 위해 193억원을 확보한 상태로, 올해 설계·토목 용역 진행비로 33억원이 책정됐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장례·추모 공간 ‘봉선사 무량수전’(가칭)도 건립한다. 위패 5000위, 영옥 5000구 봉안이 가능한 300평 규모로, 경내 육화당 인근에 건립될 예정이다. 지상은 리조트 분위기의 고급 휴식 공간으로, 지하에는 천도재 및 재례의식을 진행할 수 있는 대형 공연장을 마련함으로써 기존 추모공간과 차별화를 둔다는 계획이다. ‘봉선사 명상 체험센터’와 ‘봉선사 무량수전’은 2026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불사가 원만 회향한다면 남양주 봉선사는 청년과 문화의 양대 축을 중심으로 불자감소의 위기를 타계해 나가는 전법의 최일선 도량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은 1월15일 신년 간담회를 열고 “전법에 모든 에너지를 쏟겠다”고 단언했다. 스님은 “용문사, 수국사 등 주지를 지낸 사찰마다 어떻게 하면 청년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고민이었다”며 “지난해 25교구본사 봉선사와 인연을 맺은 뒤 불교동아리, 청년 불자 모임, 청년 연합 법회를 열어오며 느낀 점은 점차 늘어가는 불자들에 비해 좁은 공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무량수전은 대중에게 이번 생을 마감한 이후에도 부처님 곁에 머물도록 안내함으로써 불교는 삶과 죽음, 어느 순간에나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며 “봉선사 예산 수입구조 개선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며, 수입의 10%는 청년·대학생 포교 전법 기금으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호산 스님의 청년 전법 기치는 올해 5월 ‘부처님 사리 이운 및 수계법회’로 활짝 필 전망이다. 현재 조계종과 문화재청은 미국 보스턴 미술관과 부처님 진신사리와 사리구 반환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 사리는 봉선사 말사인 양주 회암사에 모셔졌으나 1939년 일본으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리구 반환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사리 반환 가능성은 높게 전망되고 있다. 봉선사는 협의가 이뤄지는 데로 회암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초청 환지본처 법회와 더불어 청년 수계법회를 봉행한다는 계획이다. 봉선사에서 회암사까지 17km 걷기 순례로 진우 스님 취임 600일도 함께 기념한다.

이밖에 봉선사는 정월대보름 법회·달집 태우기(2월 24일), 연꽃 축제(7월경), 개산대재(10월 9일), 큰말씀 겨루기 대회(10월 12~13일) 등의 다양한 전통·문화행사를 통해 지역주민 및 일반인들의 참여와 방문을 높일 계획이다.

호산 스님은 “봉선사는 한국불교의 향후 50년, 100년을 준비하는 단계에 있다”며 “청년들을 위한 활동뿐 아니라 선지식 32인 초청 법회, 반려견 템플스테이 등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진행해 기존 신도들이나 일반 대중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는 데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봉선사는 이날 경내 청풍루에서 ‘우리말 금강경 독송 특별기도’를 회향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이 법문을 통해 기도를 회향한 300여 명의 사부대중에게 격려를 전했다.

주경 스님은 “봉선사는 좋은 도량, 좋은 스승, 좋은 도반이 모두 있는 공부하기 최적의 가람”이라며 “과거,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오직 현재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봉선사 신임 신도회장으로 조수자 불자가 임명됐다. 
봉선사 신임 신도회장으로 조수자 불자가 임명됐다. 
부회장으로 신순섭·손영자·박경순·정호순·전소빈 불자, 총무부장 윤연정·재무부장 설상희·방생부장 나순화·성지순례부장 전해진·홍보부장 박종문 불자가 임명됐다.
부회장으로 신순섭·손영자·박경순·정호순·전소빈 불자, 총무부장 윤연정·재무부장 설상희·방생부장 나순화·성지순례부장 전해진·홍보부장 박종문 불자가 임명됐다.

남양주=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713호 / 2024년 1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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