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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전법 ‘영남결사’, 새해 맞아 불보종찰 통도사서 불자의 길 서원

  • 교계
  • 입력 2024.01.22 04:39
  • 수정 2024.01.24 17:24
  • 호수 1714
  • 댓글 2

1월20~21일, ‘제4회 템플스테이’ 봉행
11개 대학 총 74명 동참해 산사의 하루 
영축총림 율주 덕문 스님 전계사로 수계식
보궁 참배…주지 현덕 스님 특별 선물도
통도사 “영남 대학생 포교 허브 될 것”

영남권 대학생 불자들이 갑진년 새해를 맞아 영축총림 통도사 적멸보궁에서 새해 서원과 함께 수계법회를 통해 불자의 길을 발원했다.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덕 스님)는 1월20~21일 경내 일대에서 ‘대학생 전법 영남결사 템플스테이 및 수계법회’를 봉행했다. 경상권 대학생 불자들의 모임인 ‘영남결사’ 차원의 네 번째 템플스테이로 추진된 이번 행사에는 경상국립대, 진주교대, 경남대, 창원대, 대동대, 부산대, 경북대, 중앙대 등 총 11개 대학에서 74명이 동참해 영남결사에서 추진한 템플스테이 중 가장 많은 인원이 동참했다. 

20일 첫날 일정은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고불식으로 시작됐다. 방사 배정에 이어 저녁 공양, 사물 관람 및 저녁예불, 스님과의 차담 등이 진행됐다. 둘째 날인 21일에는 새벽예불 및 아침 공양에 이어 영축총림 율주 덕문 스님이 전계사, 율감 정본 스님이 인례를 맡은 가운데 수계식이 봉행됐다.

이후 대웅전 앞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한 뒤 사리탑을 참배했다. 회향식에서는 주지 현덕 스님이 덕담과 함께 새해 특별 선물로 옻칠 잔, 청금석 염주 등을 전달했다. 이어 대학생 불자들이 직접 쓴 서원지를 통도사 경내 서원탑에 다는 것으로 모든 일정이 회향됐다.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은 회향사에서 “오늘은 템플스테이에 동참한 대학생 불자님들이 새해를 맞아 보궁을 참배하고 수계식을 통해 불자로 새롭게 태어난 특별한 날”이라며 “통도사에서의 하루가 여러분이 대학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바라고 또 다소 힘든 상황이 오더라도 지혜와 자비의 불교가 위로와 희망, 용기가 되길 축원드린다”고 격려했다. 

영축총림 율주 덕문 스님도 수계 법어에서 “삼귀의계와 오계를 받아 지니며 여러분에게는 계체가 형성되었다”며 “우리 모두 부처님과 같은 능력을 지닌 금수저 중의 금수저라는 진실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자신감 있게 살아가시길 기원드린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통도사는 이번 행사를 위해 포교국·연수국 차원에서 영남결사를 이끌고 있는 김용진 경상국립대 불교학생회 지도교수, 유솜이 불교학생회장 등과 두 차례의 사전 회의를 거쳐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오랜 준비를 이어왔다. 특히 대학생들을 위해 수계도장으로 연비를 진행했으며 피자 공양 이벤트, 방사별 가습기 제공, 보궁 참배 방한화 착용 등 1박2일 동안 다양한 배려를 이어갔다.

또 일정 중에는 통도사 포교국장 신경 스님을 비롯해 사중 국·과장 스님, 대동대 지도법사 양산 웅장원 주지 대연, 전 주지 덕현 스님 등 스님들이 직접 대학생 불자들과 소통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해 호응도를 높였다. 이밖에도 진주 호국사는 지난해 송광사 템플스테이에 이어 이번 통도사 템플스테이에도 45인승 차량을 지원해 대학생 전법에 힘을 실었다. 

대학생 불자들도 적극적인 동참과 미소 가득한 모습으로 템플스테이와 수계법회의 환희심을 표현했다. 부산대에 재학 중인 임세연 학생은 “1박2일 내내 청량함과 편안함 속에 머무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이예은 학생도 “새벽예불의 웅장함과 감동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올해 상반기 중 창립을 앞둔 경남대 예비 불교학생회장 지승일 학생 역시 “수계식을 통해 법명을 받고 이제 정말 불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매 순간이 새롭게 다가온다”며 “불교학생회 창립을 준비하며 어깨가 무겁지만, 템플스테이에서 만난 법우님들의 열정을 배우며 열심히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주현우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회장은 영남결사의 통도사 템플스테이 소식을 경북대 불교학생회 법우들에게 제안하며 1박2일의 모든 일정에 동참, 새해의 서원을 굳건히 했다. 주 회장은 “연합회장 소임을 맡고 처음으로 여러 지역의 대학생 법우님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뜻깊고 무엇보다 적멸보궁이 있는 통도사 참배를 늘 염원했기에 개인적으로도 감동이 크다”며 “함께한 대학생 법우님들의 마음을 모아 종정예하께도 대불련 회장으로 인사를 올린 만큼 새 마음 새 원력으로 올 한해 대학생 전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남결사 활동에 앞장서 온 유솜이 경상국립대 불교학생회 회장 역시 “통도사 스님과 불자님들의 많은 배려에 놀람의 연속이었고 많은 법우님이 즐겁게 동참해 주셔서 더 뭉클하다”며 “영남결사 템플스테이를 하면 할수록 불자라는 사실이 더 기쁘고 행복하다. 이 즐거움을 함께하는 법우님들이 더 늘어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을 펼치겠다”고 발원했다.

김용진 영남결사 및 경상국립대 불교학생회 지도교수는 “여러 가지로 많은 준비를 해주시고 진행 내내 정성을 다해 주신 통도사 측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영남결사는 지난해 승보종찰 송광사에 이어 이번 불보종찰 통도사 그리고 오는 상반기 법보종찰 해인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찰과 스님, 불자 교수, 대불련 동문이 의기투합하면 대학생 전법은 지금보다 훨씬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가오는 새 학기를 맞아 각 대학에서 더 많은 대학생이 불교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영남결사는 경상국립대, 창원대, 부산대 불교학생회를 중심으로 부산경남권 대학생 불자들의 자발적 모임으로 시작됐으며 경남, 부산, 대구, 경북, 울산 등 영남권 전역의 불교학생회가 참여하는 템플스테이 모임으로 발전해 왔다. 지난해 9월9~10일 제1차 한마음선원 부산지원 템플스테이에는 6개 대학에서 17명, 10월7~8일 제2차 부산 내원정사 템플스테이에는 7개 대학 22명이 동참했다. 11월4~5일 제3차 송광사 템플스테이 및 수계법회에는 영남권 대학을 비롯해 호남권 및 서울권까지 총 11개 대학에서 65명이 참석했다. 이번 4차 통도사 템플스테이 및 수계법회에는 11개 대학에서 74명이 동참, 템플스테이가 거듭될수록 참여 인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한편 통도사는 ‘불교의 미래 초석을 다진다’는 원력 아래 “영남권에 위치한 중심사찰로 대학생 전법의 허브 역할”을 발원하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대학생 템플스테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대학별 인근 지역 사찰의 스님과 각 대학 불자 교수를 지도 법사로 선정, 한 대학에 불교동아리가 한 개 이상 존재할 수 있도록 대학생 전법에 통도사의 역량을 펼친다는 각오다.

 

 

양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714호 / 2024년 1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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