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화엄사 홍매화가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정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회는 1월 24일 화엄사 홍매화를 국가유산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최종 가결했다. 홍매화의 천연기념물 지정 명칭은 ‘구례 화엄사 화엄매’다.
문화재청은 지정 사유에 대해 “자연적으로 성장하면서 수목의 줄기나 가지의 생육이 굴곡을 만들면서 위로 또는 밑으로 자라는 형질을 가지고 있어 다른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매화나무 등과 비교해 학술적 가치가 있고, 기존 구례 화엄사 매화의 고사와 수세 저하로 ‘국가유산기본법’에 따라 홍매화의 상호 보완적 보호 체계 관리가 시급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주지 덕문 스님은 감사를 전하며 “자연은 언제나 소리없이 찾아와 감동을 준다. 지리산 대화엄사 홍매화의 존재와 심미적 가치를 세상에 다시 알리는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며 “화엄사 홍매화는 해마다 피고 지고를 300여번 하는 동안 국민에 한없는 감동을 전했다. 천연기념물이 된 홍매화의 맑고 청아한 기운이 화엄사를 방문하는 국민들에게 전해져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화엄사 홍매화는 장육매(丈六梅), 각황매(覺皇梅), 화엄매(華嚴梅), 삼불목(三佛木)이라 불렸다. 화엄사는 국보 5점과 보물 9점, 천연기념물 ‘구례화엄사 올벚나무’‘구례 화엄사 매화’ 등 다수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국가유산 천연기념물 지정 기념 제4회 구례화엄사 화엄매 사진 콘테스트는 3월 11일~4월 6일까지 진행된다.
신용훈 기자
[1714호 / 2024년 1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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