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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생광 화백 불교 작품 불교중앙박물관에 자리한다

  • 문화
  • 입력 2024.01.26 13:13
  • 수정 2024.01.27 16:02
  • 호수 1714
  • 댓글 1

아이프칠드런, 1월 26일 불교중앙박물관 기증
석굴암 보살상 스케치 2점…시리즈 일부 추정
박 화백 고향 지우였던 청담 스님 진영 1점도

예술나눔 공익재단 아이프칠드런(이사장 김윤섭)은 1월 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로비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에게 박생광 화백의 불교 주제 작품 3점을 기증했다.
예술나눔 공익재단 아이프칠드런(이사장 김윤섭)은 1월 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로비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에게 박생광 화백의 불교 주제 작품 3점을 기증했다.

불교·민속 등 한국적 소재를 독창적인 조형어법으로 재해석했던 고 박생광(1904~1985) 화백의 작품이 불교중앙박물관에 기증됐다.

예술나눔 공익재단 아이프칠드런(이사장 김윤섭)은 1월 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로비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에게 박생광 화백의 불교 주제 작품 3점을 기증했다. 이 자리에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사서실장 진경, 불교중앙박물관장 서봉 스님과 한상호 대한컬링연맹 회장, 김윤섭 아이프칠드런 이사장 등이 함께했다.

박생광 화백의 석굴암 보살상 작품 2점.(왼쪽 십일면관음보살상, 오른쪽 문수보살상) [조계종]
박생광 화백의 석굴암 보살상 작품 2점.(왼쪽 십일면관음보살상, 오른쪽 문수보살상) [조계종]

기증한 작품은 박생관 화백이 그린 보살상 밑그림 2점과 청담 스님 진영 1점이다. 보살상은 석굴암 십일면관음보살상과 문수보살상이 마주보는 구성이다. 작품의 세로 길이는 2m 이상이며 박생광 화백이 그린 불상 소재 작품 중 가장 크다. 연필 스케치로 제작된 두 보살상은 서로 짝을 이루고 있는 한 세트며 추가적인 작품이 있는 시리즈의 일부로 추정된다. 함께 기증된 청담 스님(1902~1971) 진영은 박생광 화백과 청담 스님의 인연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박생광 화백이 그린 청담 스님 진영.[조계종]
박생광 화백이 그린 청담 스님 진영.[조계종]

 

진우 스님.
진우 스님.

진우 스님은 “박생광 화백은 청담 스님과 진주농업고등학교 동창으로 어린시절부터 지우로 지냈을뿐 아니라 탱화 등 불교사상을 화려한 채색으로 펴냈다”며 “이번 기증을 통해 박생광 화백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고 많은 불자를 비롯한 국민, 나아가 세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 화백의 작품이 기증될 수 있도록 연결해준 한상호 대한컬링연맹회장과 이를 전달해준 아이프칠드런 이사장에게 감사하다”며 "기증된 보살상과 연결되는 추가 작품을 찾을 수 있도록 종단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김윤섭 아이프칠드런 이사장
김윤섭 아이프칠드런 이사장

김윤섭 아이프칠드런 이사장은 “작품을 기증한 소장자는 박생광 화백 작품의 뜻과 신념이 빛나길 바라며 불교중앙박물관에 기증하기로 결심했다”며 “한국미술의 전통성을 상징하는 작품을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개인의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화백의 화풍은 불교적인 테마를 현대적 미학으로 재해석한 보기 드문 사례로 이번에 기증된 보살살 2점의 스케치 역시 2m가 넘는 대작”이라며 “기증을 계기로 박생광 화백의 뜻이 재해석되고 많은 이들이 공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림을 살펴보는 진우 스님.
그림을 살펴보는 진우 스님.

아이프칠드런을 통해 작품을 기증한 소장자는 끝내 이름을 밝히길 고사했지만 보살상과 함께 조계종 초대 총무원장과 종정은 지낸 청담 스님의 진영을 추가로 기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김윤섭 아이프칠드런 이사장이 진우 스님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김윤섭 아이프칠드런 이사장이 진우 스님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한편 박생광 화백의 호는 ‘내고(乃古)’ 또는 ‘그대로’이다. 박 화백은 자신의 색채와 미감이 ‘그 자체로 한국적인 정체성을 대변한다는 믿음’으로 한글 ‘그대로’를 호로 사용했다. 고향인 진주에서 진주보통학교와 진주농업학교를 다니면서 교계의 거목인 청담 스님과 인연을 맺었다. 1920년 일본 교토시립회화전문학교(현 교토예술대학)에서 새로운 감각의 일본화를 배웠고 해방 후에는 홍익대에 재직하면서 불교나 민속, 무속 등의 다양한 한국적 소재로 작품을 펴냈다. 그는 1982년 인도를 성지순례했으며 1985년 은관문화훈장에 추서됐다. 대표 전시로는 1985년 파리 그랑팔레미술관 ‘르 살롱 85’ 특별초대전과 1986년 호암갤러리 유작전, 2019년 대구시립미술관, 2022년 강릉시립미술관, 2023년 한가람미술관 등의 기획 초대 개인전이 있다. 이번 기증된 작품은 지난해 3월 예술의전당에서 큰 화제를 모은 ‘한국화 대가 내고 박생광 우향 박래현 2인전-위대한 만남’전에 전시됐던 작품이다

이지윤 기자 yur1@beopbo.com

[1714호 / 2024년 1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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