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명 스님)이 주홍콩한국문화원(원장 이영호)과 연계해 홍콩시티대학 도서관 특별고문 스티브 칭 씨와 서예가 리차드 웡의 쌍계사 템플스테이를 지원했다.
스티브 칭 씨와 리차드 웡 씨는 1월 20~21일 쌍계사를 찾아 고운선생 문집과 육조정상탑전을 둘러보고 조석예불에도 참석해 스님들과 ‘반야심경’을 독송하는 등 템플스테이를 체험했다. 스티브 칭 씨가 쌍계사를 찾은 것은 홍콩시티대학 도서관의 도서를 정리하던 중 진감선사 비문을 보게된 게 계기다. 리차드 웡 씨 또한 진감선사 비문의 매력에 이끌려 진감선사비문 전체를 필사하고 이를 2023년 11월 주홍콩한국문화원 한·홍콩 서예교류전에 전시하기도 했다.
스티브 칭 씨와 리차드 웡 씨는 쌍계사 주지 영담 스님에게 진감선사대공탑비에 영감을 받아 직접 쓴 서예 예술품을 전달했다. 진감성사대공탑비(眞鑑禪師大空塔碑)는 진감선사의 탑비로 당대 대표 학자이자 문장가인 최치원이 비문을 짓고 글씨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문은 붓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살려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스티브 칭 씨와 리차드 웡 씨는 “직접 쌍계사를 방문해 비문을 보고 템플스테이라는 특별한 체험을 하게 돼 감격스럽다”며 “쌍계사 방문을 협조해 준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감사를 전하며, 이를 계기로 한국과 홍콩 간의 문화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715호 / 2024년 2월 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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