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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길 열고 닫는 도량 간월암 기도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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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5 16:30
  • 호수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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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기도순례단, 2월 17일 서산 간월암서 10차 기도정진
석중 스님 “무학·만공선사 자취 서린 곳에서 기도 성취”

33기도순례단은 2월 17일 서산 간월암에서 제10차 기도 정진을 이어간다.
33기도순례단은 2월 17일 서산 간월암에서 제10차 기도 정진을 이어간다.

전국 기도성지를 찾아 정진하는 33기도순례단이 2월 17일 서산 간월암과 예산 수덕사에서 ‘제10차 기도정진’을 이어간다. 매월 두 번째 토요일 용인 보현정사 주지 석중 스님 지도로 정진 중인 33기도순례단은 지난달 마이산 금당사·탑사에서 새해 첫 기도 정진을 가진데 이어, 바닷길을 열고 닫는 도량 서산 간월암과 예산 수덕사를 순례하며 기도 정진의 시간을 갖는다.

서산 간월암(看月庵)은 조선 초 무학대사가 창건했으며, 만공 스님이 중건했다고 전해진다. 간조시에는 뭍(간월도)과 연결되고 만조시는 섬이 되는 지형에 세워져 있다. 간월암은 밀물이 들어오면 물 위에 떠 있는 연꽃과 같다고 해서 연화대(蓮花臺)라는 이름도 붙어있다. 고려 말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수행 중에 달을 보고 홀연히 도를 깨우쳤다 하여 암자 이름을 간월암(看月庵)이라 하고 섬 이름도 간월도라고 하게 되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간월암은 1941년 만공 스님이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만공 스님이 중창 불사를 한 후 벽초, 서해, 진암, 경봉, 춘성, 효봉, 금오, 성철 스님 등 기라성 같은 선지식들이 간월암에 수행의 족적을 남겼다. 특히 간월암은 1942년 8월부터 1945년 8월까지 만공 스님이 독립을 위해 1000일 기도를 했고 1000일 기도 회향 사흘 후에 독립을 맞이하면서 절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간월암에 이어 참배할 수덕사는 백제 후기 숭제법사가 처음 짓고 고려 공민왕 때 나옹 스님이 다시 고쳤다는 이야기와 백제 법왕 1년(599)에 지명 법사가 짓고 원효대사가 다시 고쳤다는 이야기가 동시에 전해지고 있다.

대웅전(국보 제49호)은 고려 충렬왕 34년(1308)에 지은 건물로, 지은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중 하나이다. 또 보물 제1263호 수덕사노사나불괘불탱, 보물 제1381호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복장유물 등의 성보문화재가 있어 불교문화의 진면목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33기도순례단의 10차 기도 순례는 2월 17일 오전 7시 서울 조계사에서 출발해 봉은사를 거쳐 오전 11시 간월암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간월암에서 석중 스님 집전으로 염불정진과 방생기도를 봉행한다. 이어 수덕사로 이동해 참배와 기도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지도법사 석중 스님은 “간월암은 무학대사와 만공선사의 발자취가 서려 있는 도량이다. 특히 독립을 서원한 만공선사의 1000일 기도가 성취되었듯이, 우리 순례단원들의 기도 역시 성취되는 가피가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02)743-1080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715호 / 2024년 2월 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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