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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불가사의’ 보로부두르 사원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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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3 14:07
  • 호수 1716
  • 댓글 0

실크로드여행사, 5월 27일부터 세계 최대 불탑
잊혀졌던 땅 위의 수미산에서 화엄 세계 친견

고대인들의 지혜가 녹아있는 수수께끼의 사원인 고대 불교 유적 보로부두르 대탑.
고대인들의 지혜가 녹아있는 수수께끼의 사원인 고대 불교 유적 보로부두르 대탑.

8세기 경에 조성됐으나 화산재에 덮여 1000년 동안 세간에서 잊혀졌다가 19세기 말 그 화려하고 장엄한 존재를 드러낸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 대탑은 세기의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힌다. ‘산 위의 사원’을 뜻하는 보로부두르는 1만2000㎡에 높이 45m로 1460개의 조각상, 504종의 불상, 72기의 불탑이 350만 톤의 돌로 조성됐다. 고대 수수께끼를 간직한 채 모습을 드러낸 보로부두르 대탑은 땅 위의 수미산으로 일컬어지며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성지 중 하나다.

실크로드여행사가 5월 27일부터 6월 1일까지 세계 최대의 불탑이자 화엄의 세계가 고스란히 담긴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 대탑 순례를 떠난다. 

보로부두르는 80년간의 불사 끝에 856년 그 모습을 처음으로 드러냈다. 가로세로 한 변의 길이만 111m에, 기단부에서 종 모양의 최상부 탑까지 9층 31m 높이다. 전체 10단의 형상은 ‘화엄경’에서 전하는 ‘10지’를 의미한다. 공중에서 바라본 평면의 모습도 만다라의 형상이다. 사원 내부에는 부처님의 행적과 일대기가 1460점의 돋을새김으로 남아있다. 또 1212점의 장식화, 505점의 불상도 각층에 자리 잡고 있어 사원 전체가 하나의 만다라라 할 수 있다.

보로부두르는 그 웅장함이 보는 이를 압도하고, 가까이 다가갈수록 느껴지는 세밀함은 경탄을 금치 못하게 만든다. 그런 세밀함에 더해 인도네시아에 강진이 발생해 인근 수많은 힌두교 사원들이 무너져 내렸을 때도 상처 하나 없을 정도로 견고하기까지 하다.

사원을 건축하는데 사용된 안산암은 길이 25㎝, 너비 10㎝, 높이 15㎝로 한 치의 오차 없이 균일하며, 이 돌들은 한번 조립되면 다시 빼낼 수 없도록 정교한 계산과 치밀한 계획으로 다듬어졌다. 보로부두르를 복원했던 학자들에 따르면 이렇게 정교한 건축기법이 화산 지대의 중심에서 수많은 지진을 만나도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비법이다.

사방으로 난 계단을 통해 사원으로 들어서면 수많은 돋을새김들이 순례객을 반긴다. 사원 내에 1460개의 조각이 남아있으며, 그 길이만 3㎞에 달한다.  인과응보, 본생경, 비유, 화엄경 입법계품, 보현행원왕록 등 경전의 내용과 부처님 가르침이 새겨져 있다. 여기에 1만2000여 명의 서로 다른 동작과 얼굴 표정, 수많은 동물과 식물, 의상, 장식, 춤사위와 각각의 계절까지 새겨져 절로 감탄사가 나오게 한다. 또한 1단부터 6단까지 계단식으로 쌓인 회랑을 통해 부처님 일대기를 따라 시계방향으로 걸어가는 것은 그 자체가 수행이라 할 수 있다.

회랑과 돋을새김을 따라 걷고 또 걷다 보면 어느새 원형을 따라 세워진 스투파군(群)을 만나게 된다. 순례자들은 이때 비로소 사원의 구조가 욕계와 색계를 거쳐 수행을 통해 만나게 되는 무색계에 들어섰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순례의 끝에서 대형 스투파로 표현된 적정 열반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실크로드여행사는 5박6일간 이 신비의 사원 보로부두르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최대의 힌두교 사원 프람바난 사원, 세계문화유산인 불교 세우 사원, 수많은 불탑이 세워진 왕궁사원 플라오산 사원, 아름다운 불상을 볼 수 있는 멘둣 사원 등을 답사한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천혜의 자연 관광지 발리에서 인도와 중국, 동남아의 전통이 혼재된 그들만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02)720-9600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716호 / 2024년 2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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