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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정사서 부처님 친견, 전법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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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3 14:10
  • 호수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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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여행사 이끄는 인물
​​​​​​​이종형 대평여행사 대표 – 상

부처님 자취 따른 순례 안내
불법, 세상 전하는 일과 같아
순례 현장서 감동 배가 위해
부처님 일대기 숙지토록 권유

“인도성지순례를 안내하던 중 기원정사에서 부처님을 친견했습니다. 더할 수 없는 환희심이 차올랐고, 그 감동에 한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평생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고, 부처님 법을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그때부터 불자들이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 성지를 순례하며 부처님을 알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일이 부처님 법을 전하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성지순례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종형 대평여행사 대표는 부처님 성지가 제 모습을 드러내기 전부터 인도순례 안내를 해왔다. 가족들 대부분이 불자인 집안에서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불교를 접했던 이 대표는 불교청년회 활동 중 집안 삼촌인 이선행 법사의 권유로 불교여행사 일을 시작했다. 

“일본 교토대학을 졸업하고 돌아와 포교 활동을 하시던 삼촌께서 불자들이 타 종교인이 운영하는 여행사를 이용해 인도 순례 떠나는 모습을 보시고 직접 여행사 설립을 제안하셨습니다. 당시 저는 다른 일을 하고 있다가, 삼촌이 적극적으로 함께 일할 것을 권하셔서 불교여행사 일을 하게 됐습니다. 그때가 1988년으로, 당시 설립한 여행사가 수미산여행사입니다. 지금의 수미산여행사는 저희가 폐업한 이후 다른 분이 새로 설립한 곳입니다.”

그렇게 함께 불교전문여행사를 설립해 운영하던 이선행 법사가 1995년 다시 포교의 길로 나선 후, 이 대표는 기존의 수미산여행사를 폐업하고 지금의 대평여행사를 설립했다. 이 대표는 새롭게 성지순례 안내를 하면서 기존에 함께 순례를 떠났던 스님·불자들과 인연을 이어갔고 다양한 순례 길을 개척했다. 불교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국내보다 해외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정기적으로 시간을 정해놓고 공부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재적 사찰 스님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 궁금한 것은 찾아서 공부하며 부족한 점을 채우려 노력해왔습니다.”

이 대표가 인도성지순례를 시작한 1988년은 지금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부처님 발자취를 따라 갔지만 제대로 된 형태를 볼 수 없었고, 겨우 흔적만 확인할 수 있을 뿐이었다. 유채밭이나 밀밭 등에 묻혀 있었던 성지는 이후 수차례 발굴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보이게 됐다. 지금과 같은 정제된 모습 없이 척박하기만 했던 인도성지순례 시절에도 어려움과 위험 요소를 헤치며 순례를 이어갔던 이 대표는 1995년 기원정사에서 기도 중 부처님을 친견하며 굳건한 다짐을 하게 됐다.

“비구니 스님들을 모시고 성지순례를 하면서 기원정사에 도착했을 때입니다. 부처님께서 머무시던 방에 조용히 앉아 선정에 들었는데 금빛에 둘러싸인 부처님이 제 앞으로 다가오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저는 실제 부처님을 뵌 것처럼 자리에서 일어나 예를 갖췄고, 그 후론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곁에 있던 스님들께서는 그런 저를 놀란 눈으로 보셨고요. 그렇게 부처님을 친견하면서 부처님 삶을 따르고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이 대표는 그때의 환희심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리고 당시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부처님과의 약속도 잊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후 순례객들에게 성지순례를 떠나기 전 반드시 부처님 일대기를 읽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 책 읽기가 어려울 경우에는 영화 ‘리틀붓다’를 보도록 권유했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입니다. 부처님께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중생들을 위해 어떤 일을 펼치셨고, 어떤 가르침을 전하셨는지 알아야 그 현장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부처님 일대기를 읽고, 영화를 보도록 하는 것은 순례객들이 조금이라도 부처님 삶을 이해한 상황에서 그 발자취를 따라가고 그곳에서 무엇인가를 얻기를 바라는 이 대표의 마음이다.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716호 / 2024년 2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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