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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님께 받은 불서, 법보시로 회향합니다”

  • 법보시
  • 입력 2024.02.13 15:20
  • 호수 1716
  • 댓글 0

(재)일붕선교종 총무원장 혜일 스님


"어려운 경전보다 신문이 효과적 포교법
일붕스님 선양으로 종도 자긍심 높일 것"

(재)일붕선교종 12대 총무원장 혜일 스님. 
(재)일붕선교종 12대 총무원장 혜일 스님. 

“젊은 시절 매달 불서를 보내주시는 노스님이 계셨습니다. 그때는 어떤 책이든 구하기 힘든 때라 노스님께서 보내주시는 책을 보면서 불교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받은 귀한 보시를 재소자들을 위한 법보시로 회향하고 싶습니다.”

(재)일붕선교종 제12대 총무원장 혜일 스님에게 법보신문 법보시 캠페인 동참은 오래전부터 이어온 인연의 연장이자 부처님과 승가의 가피를 세간에 회향하는 또 하나의 수행이다. 

“재소자들에게 법보신문을 보내 달라”며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한 혜일 스님은 “전혀 불교에 관심 없던 사람이라도 자꾸 접하다 보면 관심이 생기기 마련”이라며 “불교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에게 어려운 경전을 권하는 것보다는 불교를 소재로 한 이야기책 같은 것이 더 효과적이듯 바깥 소식과 단절돼 있는 재소자들에게는 신문을 통한 전법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3월 13일 (재)일붕선교종 12대 총무원장에 취임한 혜일 스님은 “총무원장 소임이라는 것이 수행자로서는 참으로 고역스러운 일”이라며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평생 수행자로 살아온 스님이 시절인연에 따라 총무원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됐지만 여전히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부자연스러운 마음을 숨기기 힘들다. 

하지만 ‘어떤 일이든 인연이 있기에 도래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혜일 스님은 이 또한 종조인 일붕 서경보 스님과의 법연이라 생각하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다. 

“종단을 이끌다 보니, 사회적으로 부딪히는 일도 많고 크고 작은 일들이 끊이질 않습니다. 하지만 종도의 일원으로서 일붕 서경보 큰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종단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마음뿐입니다.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스스로 경책하며 모든 종도들이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할 뿐입니다.”

안팎으로 적지 않은 부침을 겪어온 종단의 역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혜일 스님의 과제는 종단 안정과 종도 화합이다. 지난해 취임식에서도 “화합과 소통”을 일성으로 제시한 혜일 스님은 “총무원장의 소임을 맡았다고 해서 대외적으로 이름을 내세울 생각은 전혀 없다”고 단언하면서도 “종단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종도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서 일붕 서경보 스님 선양 사업만큼은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서경보 스님에게 계를 받은 혜일 스님은 “매우 인자하셨던 스님”으로 서경보 스님을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1996년 서경보 스님이 입적 한 이후 오랜 세월이 지난 만큼 종단 내에서도 서경보 스님의 가르침과 업적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분위기다. 

“총무원을 중심으로 서경보 스님의 유지를 계승하고 선양하기 위한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종단의 근간이 되는 서경보 스님에 대해 바로 알고 그 유지를 계승하는 과정을 통해 종단의 정체성이 강화되고 종도들의 자긍심도 높아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평소 법보신문을 통해 교계 안팎의 흐름과 중요 사안들을 파악한다는 혜일 스님은 “청송교도소 교정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재소자들에게 맞는 법문을 하는 데에도 신문이 큰 도움이 됐다”며 “예전에는 재소자들과의 1대1 면담도 가능했지만 요즘엔 개인 면담이 불가능한 만큼 신문이 재소자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가장 가까운 포교사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덧붙여 법보신문을 받게 될 재소자들에게도 “참회의 시간이 힘들고 어렵겠지만 정성을 다한다면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가는 단단한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기회가 생길 때마다 부처님의 말씀을 권하는 법보시야 말로 복덕행이자 수행인 만큼 출재가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불자들이 힘써 실천하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716호 / 2024년 2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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