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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앞, 만해 스님의 시 오케스트라와 만난다

  • 만다라
  • 입력 2024.02.14 16:17
  • 호수 1717
  • 댓글 0

광주필하모니 오케스트라 3·1절 기념
‘한용운이 부르는 님의 침묵’ 공연
2월 25일·27일, 광주·대구서 릴레이
시·오케스트라·전통춤 한 무대서 만나

'님의침묵' 공연 포스터.
'님의침묵' 공연 포스터.

3·1절 105주년을 앞두고 항일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만해 한용운 스님의 시를 음악으로 만나는 공연무대가 마련된다.

경기도 광주필하모니 오케스트라는 3·1절 기념 ‘한용운이 부르는 님의 침묵’ 공연을 2월 25일 광주광역시 광주예술의 전당, 2월 27일 대구광역시 콘서트하우스에서 각각 오후 7시에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출가 수행자이자 독립운동가 그리고 시인이었던 만해 스님이 시를 통해 보여줬던 민족정신과 호국 의지, 독립을 향한 열망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재조명하는 자리다. 지난해 서울 롯데콘서트홀과 천안 예술의전당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광주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광주광역시와 대구광역시에서 다시 한번 무대를 마련했다.

만해 스님의 시 ‘님의 침묵’ 낭송으로 시작되는 공연에서는 광주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핀란드 출신의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즉흥곡(Impromptu)’ ‘핀란디아 서곡(Overture Finlandia)’ 등을 연주한다. 일제강점기와 비슷한 시기 러시아의 지배하에 있었던 핀란드에서 활동한 작곡가 시벨리우스는 음악을 통해 조국 독립운동을 펼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항일독립운동을 다룬 영화 ‘밀정’의 OST로 사용된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 Op72. 2번’을 배경으로 만해 스님의 삶과 문학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만해 스님의 시 ‘알 수 없어요’ ‘당신을 보았습니다’ ‘나룻배와 행인’ 등을 낭송하며 문해 스님의 시문학 세계도 만나볼 수 있도록 꾸며진다.

특히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자인 무용가 정은선 씨가 만해 스님의 시를 춤사위로 구성해 오케스트라와 전통춤이 만해 스님의 시를 매개로 한 무대에서 만나는 최초의 공연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소프라노 변지영이 가곡 ‘비가’‘고향’, 테너 최용호의 ‘가고파’‘희망의 나라로’ 등을 통해 비참했던 일제강점기에서 3·1운동을 계기로 퍼져나가는 희망을 바라보던 민족의 심정을 전한다.

 광주필하모니 오케스트라.
광주필하모니 오케스트라.

김기원 지휘자는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지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대한민국의 독립의사를 세계만방에 알린 3·1독립만세운동은 한반도에서 벌어진 끈질기고 강렬한 전 국민적 항거운동의 시작이었으며 중국 등 아시아 여러 나라의 민족해방운동에도 큰 영향을 끼친 대규모 독립운동으로 결코 잊어서는 안 될 민족의 피와 혼이 함께한 사건이었다”며 “지난해 서울 롯데콘서트홀, 천안 예술의전당의 성공적인 공연 결과로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에서 다시 한번 무대를 열게 됐다. 3·1절을 기념하며 일제강점기 독립투사의 삶을 산 만해 한용운 스님을 회상하며 그의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고 문학사상을 접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주필하모니 오케스트라는 경기도 광주시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공연단체로서 2019년 창단됐다. 광주시의 부족한 클래식 공연과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창단된 공연 전문 오케스트라이다. 2024년 제20회 WASBE 세계관악 컨퍼런스 광주시 개최를 앞두고 광주시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활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경기도는 물론 전국을 무대로 다양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전석 무료초대로 진행된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717호 / 2024년 2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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