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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자비행, 탄자니아 초등학교에 만개

  • 교계
  • 입력 2024.02.16 18:53
  • 수정 2024.02.20 14:53
  • 호수 1717
  • 댓글 0

동행, 올 4월부터 보리가람농업기술대 ‘보리수아동센터’ 운영
학원처럼 인근 초등학생 100명 예체능 교육…법당 불사 모연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에 한국불자들의 자비 원력이 꽃피고 있다. 조계종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이 탄자니아에 세운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이 올 4월부터 인근 초등학생들의 방과 후 학습공간 ‘보리수아동센터’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진우 스님)은 그간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을 중심으로 인근 10여 곳 초등학교에 아낌없는 지원을 펼쳐왔다. 특히 주방시설이 없는 초등학교에 간이 화로를 설치하고 매일 아침 5500여 학생들에게 옥수수죽을 제공하는 ‘해피콘(Happy Corn)’ 사업, 거친 흙밭이던 각 초등학교에 그네·미끄럼틀·시소·정글짐 등 안전한 놀이시설을 설치하는 등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데 진력해왔다. 그러나 어린이들은 여전히 흙바닥에서 생활해 기생충에 노출돼있으며, 각 초등학교 건물 역시 겨우 비를 피할 수 있는 임시 시설 수준이기에 추가적인 지원이 절실했다. 

이에 아름다운동행은 어린이들에게 쾌적한 교육 여건을 마련해주기로 결정했다. 처음엔 유아기 아동을 위한 보호 시설을 논의했으나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공부를 제공하기로 뜻을 모았다. ‘보리수아동센터’는 지난해 11월 불사 모연을 시작해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부지 내 108평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건립 초기 기반 다지는 모습.
건립 초기 기반 다지는 모습.

현재는 완공을 앞둔 상황으로, 4월부터 시범운영이 시작되면 보리수 아동센터는 학교를 마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학원과 같은 개념으로, 10여 개 교실에서 탄자니아 학교에서는 배울 기회가 없는 음악, 미술 등 예체능 위주의 교육을 진행한다. 불교와 한글, K-POP과 같은 한국문화도 가르쳐 어린이들이 일찍 한국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 스님은 “열악한 교육환경과 배울 기회가 부족한 탄자니아 시골 어린이들에게 신축 건물에서 배우는 다양한 예체능 수업은 커다란 메리트로 작용할 것”이라며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이 직접 운영하는 다르에스살람 세종학당과 연계해 한국문화를 자연스럽게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대 100명까지 수용할 예정”이라며 “선생님은 한정돼 있는데, 어린이들을 너무 많이 받으면 역효과가 우려된다. 시범운영을 통해 최대한 많은 어린이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름다운동행은 아동센터를 위한 피아노, 컴퓨터, 책 보시와 더불어 보리가람농업기술대 법당 건립 불사를 함께 진행 중이다. 보리가람농업기술대는 2016년 개교해 8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법당이 없어 개교 당시 한국에서 이운해 간 비로자나 부처님을 강당에 모시고 있다. 일화 스님은 “학생들에게 한국불교를 알리고, 더 많은 대중과 베삭데이(부처님오신날) 행사를 봉행할 수 있도록 사부대중의 많은 동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름다운동행은 올해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2차 지원을 비롯해 저소득가구 교육·의료비 등 생계지원, 책가방·학용품 보내기 운동 등 국내외 후원 사업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717호 / 2024년 2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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