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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는 부처님 알아가는 과정”

  • 라이프
  • 입력 2024.02.19 16:00
  • 호수 1717
  • 댓글 0

불교여행사 이끄는 인물
이종형 대평여행사 대표 – 하

부처님 일대기 학습은 필수
현지가이드 한국어 교육 등
성지순례 위한 투자도 필요
보로부두르대탑 꼭 참배하길

이종형 대표는 성지순례를 안내하던 초기에 현지 가이드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성지순례에 나선 불자들이 조금이라도 부처님 삶을 이해한 상황에서 발자취를 따라가고 그곳에서 무엇인가 얻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순례객들을 안내하던 이종형 대표는 전문성이 결여된 현지 가이드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끼며 이를 극복할 방법을 고민했다.

“한국어도 서툴고, 불교에 대한 지식도 없이 대충 관광지 안내하듯 설명하는 가이드들을 보면서 성지순례를 원활하게 진행하고, 순례객들이 성지에서 신심을 고취할 수 있으려면 전문성을 갖춘 가이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 대표는 이에 불교성지순례를 안내할 전문 가이드 육성에 나섰다. 전문적인 불교성지 안내를 희망하는 현지인들을 한국의 몇몇 대학 어학당에서 공부하도록 한 것이다. 짧은 기간이기는 했지만, 덕분에 한국말로 불교성지를 안내하는 현지가이드들이 생겨났고 이후 많은 이들이 관심 갖게 되면서 지금은 한국말로 불교성지를 안내하는 현지 가이드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게 됐다. 이 대표는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자부하면서도 그들의 한국어 구사 능력과 불교 이해에 대한 한계에는 아쉬움을 삼켰다.

이 대표는 그런 이유로 불교전문여행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금도 간혹 일반여행사를 이용한 순례팀을 현장에서 마주할 때마다 안타까움이 남기 때문이다. 

“일부 사찰에서 일반여행사를 통해 성지순례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순례객들을 일반 관광객과 같은 수준으로 안내할 뿐입니다. 성지순례와 관광은 분명하게 다릅니다. 적어도 성지순례를 하실 때는 우리 대평여행사가 아니더라도 불교전문여행사들을 이용하시면 좋겠습니다.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르고 친견하기 위해 떠난 성지순례에서 제대로 된 설명도 듣지 못한 채 사진 몇 장 찍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순례팀을 볼 때면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종형 대표가 이끄는 대평여행사 역시 불교전문여행사 답게 인도 이외에 중국, 스리랑카, 부탄, 미얀마 등 다양한 나라의 불교성지를 안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24년 조계종 총무원에서 진행하는 해외연수프로그램 중 유럽 연수를 맡았을 정도로 불교성지 이외의 여행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대표 역시 최근 3년간 이어졌던 코로나19를 비롯해 전 세계를 움츠러들게 했던 전쟁과 금융위기, 기후재해, 질병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때마다 기도처가 된 사찰은 그가 마음을 안정시키고 재충전하는 공간이 됐다. 

스스로 기도하고 부처님 삶을 공부하면서 “성지순례는 부처님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믿는 이 대표는 순례객들과 함께 부처님 탄생지나 열반지 뿐만아니라 어느 곳을 가든 부처님 일대기를 설명하며 반드시 부처님의 삶을 살펴볼 것을 당부한다. 부처님을 모르고 불교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발자취를 따라 인도를 수없이 다녀온 이 대표는 인도 이외에도 수많은 불교성지를 참배했다. 인도 불교성지를 성지순례의 기본이라고 설명한 이 대표는 꼭 가봐야 할 순례지로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대탑을 꼽았다.

“지옥도에서 완전한 해탈까지 담아낸 탑입니다. 관광이 아니라 성지순례 측면에서 볼 때 보로부두르대탑은 불교의 정수를 간직하고 있어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환희심이 있습니다. 불자님들이 꼭 한번 순례하며  환희심에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지난 35년 동안 불교성지를 안내해온 이종형 대표는 불교전문여행사들이 상호 협력을 통해 성지순례의 영역과 규모를 확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원하고 있다.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717호 / 2024년 2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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