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단청기술자인 박근덕 작가가 고래를 모티브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의 변천을 한 화면에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서울 갤러리 한옥에서 3월 5일~13일까지 열리는 박근덕 작가전 ‘고래로부터’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고래 그림을 통해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져 온 시간의 흐름과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동·식물을 전통 단청 문양 형식으로 새롭게 창조하고 결합시킨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바위 위 그림들은 고래사냥의 모습보다 하늘을 향해 힘차게 헤엄치는 고래들의 향연으로 눈에 들어온다”며 “반복되는 삶과 죽음은 변화의 연속이며 그 찰나의 과정들 속에서 만물은 서로 의존하고 결합해 흘러간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하늘은 바다가 되고 바다는 하늘이 된다”고 작품 배경을 설명했다.
작가는 동국대 예술대학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하고 문화재수리 단청기술자로 활동하고 있다. 2021년 동국대 불교미술전공 개설 50주년 기념전을 비롯해 2023년 무수갤러리 기획초대전 ‘알로록 달로록 철없는 코끼리’ 등 다수의 단체전화 개인전을 통해 작품을 선보여 왔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719호 / 2024년 3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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