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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영평사, 낙화법 무형문화재 등재 기념법회

  • 교계
  • 입력 2024.02.29 12:15
  • 수정 2024.02.29 12:16
  • 호수 1719
  • 댓글 0

2월 24일, 불자 등 3000여명 동참
환성 스님 “더 많은 곳서 펼쳐지길”

세종 영평사가 ‘낙화법’의 세종시 무형문화재 등재를 기념하는 법석을 펼쳤다.

영평사는 2월 24일 경내 일원에서 ‘세종시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행사’를 개최했다. 영평사 낙화 의례의 세종시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불자와 시민 등 3000여명이 동참했다. 행사는 5대 진언집에 묵서된 절차에 따라 전통 낙화의식이 재현됐으며, 달집태우기 등 갑진년 모든 재앙이 소멸되고 소원성취를 발원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불교낙화법보존회 이사 덕문 스님은 고물문에서 “위태한 시기에 단절되었던 불교 낙화법이 많은 이들의 고증과 노력으로 세종시 무형문화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며 “낙화의식을 통해 온 국민, 전 인류에 있어 재앙의 근원이 되는 탐욕, 증오, 무지가 불타 사라지고, 공존공영의 지혜와 자비를 안겨주길 발원한다”고 말했다.

영평사 주지 환성 스님은 봉행사에서 “낙화법은 사찰에서 낙화봉을 제작하고 의식에 맞춰 낙화를 태우며 재앙 소멸과 복을 기원하는 불교 의례로 유희적 성격의 낙화놀이와는 구별된다”며 “무형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낙화법이 더욱 발전하고 많은 곳에서 펼쳐지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조계종 문화부장 혜공 스님은 “낙화와 달집태우기는 불을 이용한 우리 전통문화유산으로 불은 예로부터 모든 부정과 사악을 살라버리는 정화의 의미를 갖는다”며 “낙화법의 무형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전통문화유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마곡사 주지 원경 스님은 “떨어지는 불꽃을 바라보며 모든 이들이 몸과 마음이 깨끗해지고 풍요로워지기를 발원해 본다”며 “세종시가 명품 문화도시로 거듭나는 데 낙화법이 기여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낙화법은 경전에 의거해 행해지는 불교 의례다. 17세기 후반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오대진언집’ 영인본 공란에 낙화법 절차를 소개하는 묵서가 있다. 묵서에 따르면 의례는 예비의식, 본의식, 소재의식, 축원과 회향의식 순으로 진행된다. 절차에 따라 종이, 숯, 소금, 향을 준비하고 축원 발원 후 낙화봉지 제작, 낙화 점화와 함께 ‘수구즉득다라니’ 등을 염송한다. 이는 낙화가 단순히 즐기는 놀이가 아니었으며 경전에 근거한 수행법이자 신앙 의례였음을 의미한다. 이에 세종시는 2월 14일 낙화를 태우며 재앙소멸과 복을 기원하던 ‘세종 불교 낙화법’을 시 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충청지사=강태희 지사장

[1719호 / 2024년 3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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