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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조성된 경남권 불상·경전, 도 유형문화재 등재

  • 성보
  • 입력 2024.03.04 17:41
  • 수정 2024.03.05 15:49
  • 호수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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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양산 내원사·김해 해성사 불교문화재 지정 발표
“현진 스님 조각적 특성 이해·불교사 및 서지학에 도움 돼”

 ‘양산 내원사 조계암 목조관음보살좌상'. [경상남도청]
‘양산 내원사 조계암 목조관음보살좌상'. [경상남도청]

양산과 김해 소재의 조선시대 불교문화재가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경상남도는 2월 29일 ‘양산 내원사 조계암 목조관음보살좌상 및 복장유물 일괄’과 ‘김해 해성사 묘법연화경 권4~7 및 불설십이마하반야바라밀다경(합부)’ 등을 경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

내원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1638년(인조 6년)에 현진(玄眞) 스님이 주도하에 7명의 조각승이 참여해 완성한 불상이다. 불상의 조성연대, 봉안처 등이 정확하게 명시돼있어 조선후기 불교조각의 조각승과 계보, 양식적 특성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기준작으로 평가된다. 불상은 단단한 체형과 알맞은 균형미, 넓적한 얼굴에 평면적인 이목구비, 부드러운 인상, 천의를 입은 착의법, 간결하고 입체적인 옷주름 등이 주된 특징이다. 특히 불상을 통해 17세기 뛰어난 명장이었던 현진 스님의 조각적 특성을 잘 파악할 수 있어 예술적·학술적 가치를 지닌다는 평가다.

김해 해성사 ‘묘법연화경 권4~7. [경상남도청]
김해 해성사 ‘묘법연화경 권4~7. [경상남도청]

해성사 ‘묘법연화경 권4~7'은 1399년 남재(南在, 1351∼1419)가 쓴 발문을 붙여 간행한 것으로 작은 글자로 정교하게 새긴 목판본이다. 발문에 따르면도인 해린(海隣)이 송나라 계환(戒環)의 주해본을 입수한 뒤 정천익(鄭天益), 이양(李穰) 등 관리, 군인 등 백성들의 시주와 도움을 받아 1년간 작업해 간행했다. 비록 낙질이나,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1399년 남재 발문과 간행 서지 정보 등이 남아 있어 조선 초기 ‘묘법연화경’ 판본의 이해, 단월(檀越) 등 불교사 및 서지학 연구에 도움이 되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김해 해성사 ‘불설십이마하반야바라밀다경’. [경상남도청]
김해 해성사 ‘불설십이마하반야바라밀다경’. [경상남도청]

해성사 ‘불설십이마하반야바라밀다경’는 6개의 경전을 모아 1467년 간행된 경전으로 ‘불설십이마하반야바라밀다경’ 2장, ‘불설고왕관세음경(佛說高王觀世音經) 5장’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옥추보경(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玉樞寶經) 15장’ ‘불설북두칠성연명경(佛說北斗七星延命經) 5장’ ‘삼십분공덕소경(三十分功德疏經) 8장’ ‘불설연수신왕호신경(佛說延壽神王護身經) 2장’ ‘허적(許迪)이 쓴 발문 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수와 연명(延命)을 기원하기 위해 편찬한 것으로 이 경전을 늘 지니고 독송(讀誦)하면 재난을 피할 수 있다는 기원을 담고 있다. 고려와 조선 초 불교 경전의 초록과 편찬, 간행과 유통을 이해할 수 있는 희귀한 판본으로 평가된다.

경남도는 “해당 시군, 관리자 등과 적극 협조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적극적으로 문화유산을 발굴해 모든 도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윤 기자 yur1@beopbo.com

[1720호 / 2024년 3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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