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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요청에 부합하는 전법은 수행자의 사명”

  • 법보시
  • 입력 2024.03.08 10:38
  • 호수 1720
  • 댓글 0

[영산불교 현지사 춘천본산 주지 대원 스님]
칭명염불수행 정진 도량…지역사회 공헌에도 적극 참여
“전법 첫걸음은 계행 청정…어려운 때가 가장 좋은 때”

영산불교 현지사 춘천본산 주지 대원 스님.
영산불교 현지사 춘천본산 주지 대원 스님.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제자로서 부처님 법을 전하는 포교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그 일을 수행 삼아 정진하는 과정에서 법보신문 법보시를 수행의 방편으로 삼을 수 있게 된 만큼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함께 정진할 수 있길 바랍니다.”

영산불교 현지사 춘천본산 주지인 대원 스님은 종단의 교육원장이기도 하다. 수행과 교육 무엇하나 소홀할 수 없는 대원 스님에게 전법 또한 한 시도 놓을 수 없는 화두다. “부처님 가르침을 접하는 것이 쉽지 않은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선하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이끌 수 있을까가 늘 관심사”라는 대원 스님은 “부처님 법을 전하는 포교야말로 한 시도 놓을 수 없는 화두와 같다”고 강조했다. 현지사는 재가불자들의 교육에도 힘을 기울여 경전을 읽고 칭명염불하는 염불수행의 전통을 가진 종단이다. 현대인들에게 가장 적합한 수행이 염불이며 불보살의 가피가 절실한 현대인들에게 염불수행은 시대의 요구와도 부합하기 때문이다.

“염불수행이야 말로 시대의 요청”이라고 강조하는 대원 스님은 지역사회의 요구에 맞는 불교의 역할을 찾아가는 것이 전법의 첫걸음이라는 생각으로 복지 활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춘천시 외곽의 농촌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현지사는 지역 특성에 맞는 복지활동으로 지역사회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홀로 사시는 고령의 어르신들에게는 매일매일 식사를 챙기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한 대원 스님은 “이분들이 매일 공양을 잘 드실 수 있도록 지역 복지센터와 협력해 도시락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밑반찬을 만들어 드리는데 지역 노인 어르신들이 공양을 맛있게 드시고 감사 인사를 전해올 때는 이런 것이야 말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일이라는 생각에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평소 법보신문을 즐겨보는 이유도 사회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법보신문은 다른 불교계 언론에 비해 우리 사회 다양한 분야에 걸쳐 깊은 성찰을 보여주고 있어 애독한다”는 스님은 “문제의 정곡을 찌르는 정견란을 가장 좋아한다”고 밝혔다.

교도소, 병원법당, 군법당 등에 신문을 보시하는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한 것 또한 사회의 요구에 발 맞춰야 한다는 스님의 생각과 전법의 필요성에 두루 부합했기 때문이다.

“특정한 장소에 한정하지 말고 신문을 볼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배포해서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 법을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양로원, 요양원, 군부대, 사회봉사단체 등 신문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면 다 좋겠습니다. 특히 젊은 층에 부처님 법을 전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만큼 군부대 등에 신문도 넣고 군승도 많이 파견해서 광범위하게 법보시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전법이 불교계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시점에서 대원 스님의 당부는 그 어느 때보다 큰 울림을 준다. “법을 전하기 위해서는 그 법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반듯하고 훌륭해야 한다”고 전제한 대원 스님은 “부처님 당시의 스님들이 그랬듯이 지금 우리나라 여러 종단의 스님들은 계행이 청정하고 생활이 여법한 지 뒤돌아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불자들을 잘 이끌고 있을 만한 수행과 덕행을 갖춰는지 스스로를 살피자는 스님은 동시에 불교언론에도 과제를 제시했다.

“요즘은 전반적으로 종교에 대한 관심이 낮고, 겉으로는 편리해 보이지만 사실 현대인들은 경쟁 속에서 매우 각박하게 살아갑니다. 이런 여건이 부처님 법을 전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되겠지만, 어렵다고만 생각할 게 아니라 역으로 오히려 좋은 토양이 된다고 생각해야 됩니다. 지금은 미디어 시대인 만큼 우리 불교계에 부처님 법을 전하는 전문화된 다양한 언론 매체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하며 불교언론의 역할을 강조한 대원 스님의 당부가 묵직하면서도 절실하다.

수도권지사=허광무 지사장

[1720호 / 2024년 3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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