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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열반재일 맞아 다시 당기는 정진 불씨

  • 교계
  • 입력 2024.03.08 15:47
  • 수정 2024.03.08 23:21
  • 호수 1720
  • 댓글 4

3월 17~24일, 전국 사찰·단체들 8일간 특별정진 돌입
팔상도 릴레이 법문·절하기 대회 등 다양한 법석 열려

부산 혜원정사 출가재일 유발상좌 수계법회
부산 혜원정사 출가재일 유발상좌 수계법회

이고득락을 목적으로 출가해 45년간 중생교화 뒤 열반에 든 석가모니 부처님. 뭇 중생의 스승 부처님을 기리는 출가·열반재일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전국 사찰에서 이를 기념하는 특별 정진을 진행한다.

출가재일(음력 2월8일)은 부처님이 모든 중생을 윤회에서 벗어나 해탈의 경지로 안내하고자 왕궁을 나선 날이다. 부처님이 출가하며 전도선언이 이뤄졌으며, 승가와 교단이 설립돼 오늘날까지 가르침이 전해졌기에 의미가 크다. 불자들은 이날부터 열반재일까지 8일을 특별정진주간으로 삼아 부처님을 찬탄하고 가르침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아왔다. 3월 17일부터 24일까지인 올해 역시 전국적으로 출가·열반재일을 기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덕 스님)는 ‘출가에서 열반까지 우리도 부처님같이'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팔상도를 주제로 산중의 여덟 스님이 법문을 설한다. 유나 영일 스님의 입재법문을 시작으로 18일 율주 덕문, 19일 율원장 도암, 20일 안양암 감원 종현, 21일 통도사성보박물관장 진응, 22일 한주 만초, 23일 서축암 감원 우진, 24일 강주 인해 스님이 연이어 법문한다. 정진 기간 중 매일 예불 후 30분간 석가모니불 정진도 진행한다. 

서울 봉은사는 ‘릴레이 금강경 독송 정진’을 마련했다. 신도들이 직접 목탁을 치며 독송 공양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매일 사시불공 및 ‘금강경’ 기도 이후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법왕루에서 진행된다. 17일 첫날 선화의 대가로 꼽히는 수안 스님, 24일 회향일 전 동화사 주지 허운 스님이 특별 법문한다.

부산 혜원정사(주지 원허 스님)는 ‘출가재일 기념 유발상좌 수계식’을 봉행한다. 천진불에게 부처님 인연을 심어주는 혜원정사 전통의 법석으로, 원허 스님은 단 한명이 참석해도 수계식을 한다는 원력으로 법회를 이어왔다. 올해도 3월 17일 저녁예불 이후 원허 스님의 증명 속에 수계법회를 봉행할 계획이다. 

마산 정법사 지난해 출가열반절 새벽 금강경 및 문수다라니 기도.
마산 정법사 지난해 출가열반절 새벽 금강경 및 문수다라니 기도.

통도사포교당 마산 정법사(주지 광우 스님)는 ‘우리도 부처님같이 출가에서 열반까지 금강경·문수다라니 특별기도’를 봉행한다. 매일 오전 5시 30분부터 7시까지 새벽 정진을 이어간다. 

완주 송광사(주지 법진 스님)와 전북불교회관 보현사(주지 제환 스님), 전북불교대학(학장 이창구)도 정진을 이어간다. 송광사는 ‘출가재일 경건주간 정진법회’를 입재하고 ‘숫타니파타’ ‘법구경’ 등 경전을 독송하며 출가와 열반의 의미를 되새긴다. 보현사는 특별 기도법회와 함께 자비도량참법 수행을 마련했다. 전북불교대학은 8일간 릴레이 사시기도 정진에 돌입한다.

이밖에 신행단체들도 다양한 정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수행공동체 정토회(지도법사 법륜 스님)는 매일 오전 300배, 오후 108배를 진행한다. 오전 10시에는 법륜 스님의 법문이 전국 정토회 지부에 생방송으로 송출된다. 열반재일에는 스님의 법문 후 일체 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천도재를 봉행한다. 

조계사 청년회는 출가재일을 기념해 ‘집전 및 절하기 대회’를 개최한다. 회원을 대상으로 2달간 집전·사찰 예절 교육을 진행한 뒤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대회로, 모든 회원이 집전 역량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충훈 조계사 청년회장은 “불자라면 기본적으로 집전을 할줄 알아야 한다고 여겨 매년 열어오고 있는 조계사 청년회만의 법석”이라며 “출가·열반재일에 정진하는 단체가 줄어드는 추세 속에 청년들의 정진이 다시금 불씨를 당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720호 / 2024년 3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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