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팔경(全州八景) 중 하나인 ‘남고모종(南固暮鐘, 해질녘 남고사에서 들리는 저녁 종소리)’으로 유명한 남고사 부처님이 새 옷을 입고 세간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전주 고덕산 남고사(주지 석초 스님)는 3월 9일 남고사 대웅전에서 ‘남고사 대웅전 삼존불 및 관음보살 개금불사 점안식’을 봉행했다.
점안식은 승무 인간문화재 법우 스님을 증명으로 남고사 주지 석초 스님, 참좋은우리절 부주지 석현 스님 등 스님들과 신도 등 80여 명이 동참했다. 점안의식은 화엄성중을 모시는 의식을 시작으로 동참자들의 정성으로 진행했다.
주지 석초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점안이란 부처님의 기운을 넣어 목불을 살아계신 부처님으로 모시는 것”이라며 “남고사 부처님 개금불사에 동참하신 모든 분들에게 부처님의 가피가 가득하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한편 남고사는 명덕(明 德) 스님이 668년(신라 문무왕 8)에 창건했다. 창건 당시에는 남고연국사(南高燕國寺)라고 불렀는데 후백제 견훤이 전주 동서남북에 산성을 쌓고 동서남북에 남고사, 동고사, 서고사, 북고사(현재 진북사)의 사찰을 세웠다. 남고사는 사적 제294호로 지정된 남고산성(南高山城)에 자리하고 있으며 전주팔경 중 하나인 남고모종이 유명하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721호 / 2024년 3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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