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명예 원로의원 불심도문 스님은 3월 12일 안성 영평사에서 ‘해동조선 불교 중흥율 지리산 칠불암 서상 수계 전법식’을 봉행했다.
서상수계 계맥 제8조 전계율사인 도문 스님은 이날 여여·무공·해음·보성·유심·현아·묘허·법수·견화·수월·시원·보안·도윤·도홍 스님 등 14명의 출가자와 재가법사 1명에게 전계증과 수계첩을 수여했다. 한국불교의 계맥은 조선시대 환성지안 스님의 순교 이후 맥이 끊긴 것을 지리산 칠불암에서 대은율사가 바로 세운 뒤 금담율사, 용성율사를 거쳐 도문율사로 이어졌다.
도문 스님은 “자비심으로 일관하면 보살승이요, 실상심으로 일관하면 연각승이요, 교리심으로 일관하면 석문승이요, 정법수행으로 일관하면 무색계 사천승”이라며 “부처님의 정법과 더불어 계맥이 영원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계자를 대표해 영평사 주지 정림 스님은 “수계 제자들은 부처님의 법이 변절되지 않게 좋은 싹을 틔워 훌륭한 지혜를 키워나갈 것”이라며 “부처님의 제자로 불법을 실천하고 지혜를 실천하는 도반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영평사는 이날 행사에 앞서 ‘독성도 및 초본 문화재 지정 기념 1000일기도’를 입재했다. 안성 영평사 ‘독성도 및 초본’은 대한제국기인 1907~1910년 사이에 그려진 불화로 당시 경기도를 중심으로 활동한 관하종인 스님이 그린 작품이다. 2019년 12월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92호로 지정됐다.
충청지사=강태희 지사장
[1721호 / 2024년 3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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