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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축총림 통도사, 불교대학 1127명 입학…역대 최다 기록 갱신

  • 교계
  • 입력 2024.03.15 07:49
  • 수정 2024.03.19 15:51
  • 호수 1721
  • 댓글 0

3월9일 입학식, 사중 스님 및 입학생 대거 동참
​​​​​​​13개 과정 각 100명 정원…조기 마감도 다수
1996년 설립 이래 최다, 전 과정 스님 강사진

“지혜와 자비로 이끌어주시는 부처님, 오늘 저희는 영축총림 통도사 적멸도량에서 부처님의 지혜를 배우기 위해 모였습니다. 이 인연 공덕으로 스스로 삶의 의미를 새롭게 다지고 도반들과 진실한 마음 나누며 이웃의 행복과 안락을 위해 더불어 살아가는 불자 되어 온 세계 상구보리 하화중생으로 회향되게 하소서.”

영축총림 통도사가 올해 불교대학에 1127명이 신청하며 설립 이래 최다 입학 인원을 기록한 가운데 1년간 이어질 교육의 여법한 출발과 발원을 위한 법석을 마련했다.

통도사(주지 현덕 스님)는 3월9일 경내 설법전에서 ‘불기 2568년 통도사 불교대학 입학식’을 봉행했다. 통도사는 올해 불교대학 1학년 336명, 2학년 252명, 불교대학원 539명을 포함해 총 13개 과정에 1127명이 입학, 지난 1996년 통도사 불교대학 설립 이래 최다 입학 인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최다 입학 인원을 갱신한 데 이어진 연속된 기록으로 코로나 거리 두기의 제한이 풀린 이후 통도사 불교대학의 신입생은 지속적인 증가율을 보여 의미를 더했다. 

이날 법석에는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을 비롯해 총무국장 청우, 교무국장 보원, 재무국장 도영, 기획국장 정대 스님 등 사중 소임자 스님들과 불교대학 교수 스님들이 두루 참석했다. 입학생들도 자리를 가득 메워 불교대학을 향한 관심을 반영했다. 법회는 삼귀의, 반야심경, 발원문 낭독, 주지 스님 인사말씀, 축가, 내빈 및 강사 소개, 입학 및 수강 현황 보고, 사홍서원 등으로 진행됐다. 

통도사 불교대학 학장이며 주지 현덕 스님은 인사말에서 “불지종가며 국지대찰인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선재의 길에 들어선 여러분 모두 축하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도사의 홍매화가 인고의 세월을 거쳐 비로소 꽃을 피우듯 진리를 향한 간절한 염원은 여러분의 법연을 더욱 단단하게 여밀 것”이라며 “생활과 공부가 둘이 아니라는 마음으로 일 년 동안 배움에 임해 주신다면 삶과 공부가 함께 익어가며 큰 결과를 마주하게 되리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통도사에 따르면, 이번 불교대학 신입생 모집은 사중 홍보에 집중한 점이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불자들이 운집하는 대중 법회일, 기존 신행 단체는 물론 주말과 휴일을 맞아 휴식을 위해 통도사를 찾는 시민과 불자들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경내 곳곳에 불교대학 안내문을 비치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 세계문화유산 통도사의 위치적 특성상 야간반보다는 평일 주간반과 함께 주말반의 비중을 높였고 경전반의 경우 초기 경전부터 불교 논리학과 대승 경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분류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 같은 노력으로 등록 첫날이었던 1월24일에는 새벽 5시부터 줄을 서서 대기하며 450명이 일찌감치 등록을 완료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 각 반 정원을 100명으로 제한해 원하는 강좌의 모집 마감으로 신청하지 못한 불자들도 상당수에 이른다는 후문이다.

통도사 불교대학은 강사진이 모두 스님으로 구성된 점도 특징이다. 불교대학원 화요 오전반은 통도사 포교국장 신경 스님, 수요 오후반은 울산 태화선원 주지 명본 스님, 목요 오후반은 능인정사 총무 태희 스님, 금요 오후반은 신흥사 주지 인경 스님, 토요 오전반은 통도사 경학원 현정 스님, 토요 오후반은 율원장 도암 스님이 맡았다. 불교대학의 2학년 수요 오전반은 전 통도사 승가대학 강사 석명 스님, 불교대학 2학년 수요 오후반은 총무과장 승원 스님, 토요 오후반은 통도사 율감 정본 스님이 맡았다. 불교대학 1학년 화요 오전반과 토요 오전반은 포교과장 수진 스님, 불교대학 1학년 화요 오후반과 목요 오전반은 포교국장 신경 스님이 지도한다. 

통도사 불교대학 학감이며 포교국장 신경 스님은 “지난해 1004명에 이어 올해 1127명이라는 역대 최다 규모의 입학생이 함께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며 “종정예하와 주지 스님을 비롯한 사중 스님들의 관심과 성원 덕분”이라고 인사했다. 이어 “올해는 초기불교, 중관, 유식, 금강경 등 대승불교 등 다양한 교과과정을 준비했고 불교미술을 소개하는 불교회화반도 새롭게 개설했다”며 “나아가 졸업한 불자님들이 전법의 현장에서 다양하게 활동하며 한국불교의 미래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통도사 불교대학은 1996년 설립 이래 1만여 명이 넘는 졸업생들을 배출했다. 2015년부터는 졸업 기수를 없애는 등 위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721호 / 2024년 3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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