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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경문화재단, ‘수불 스님 육조단경 강해’로 첫 대중 기부 법석 입재

  • 교계
  • 입력 2024.03.15 08:04
  • 수정 2024.03.15 16:36
  • 호수 1721
  • 댓글 0

3월11일, 부산 쿠무다 콘서트홀
대운사·명경문화재단 기획 프로그램
1년간 매월 둘째 주 월요일 진행

“육조 혜능 스님은 통일신라가 되기 직전인 1400년 전 육신보살로 사셨던 분입니다. 유구한 세월이 흐른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스님의 가르침을 함께 공부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다만 나타나는 말에 속지 말고 말 속에 담긴 본뜻을 얻어야 도를 분명히 깨칠 수 있습니다.”

부산 송정동 쿠무다 콘서트홀, 무대 중앙 석가모니부처님의 염화미소 아래 ‘육조단경’을 펼친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 스님의 목소리가 호소력 짙은 테너의 선율처럼 쟁쟁히 울렸다. 객석의 사부대중은 고요한 가운데 법문에 몰입했고 몇몇 이들은 손에 든 작은 수첩에 새기고자 하는 구절을 써 내려갔다. 진리를 향한 구법의 열정으로 하나가 된 공연장은 어느새 장엄한 법의 바다가 됐다.

부산 대운사와 재단법인 명경문화재단이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 스님을 초청하는 ‘육조단경’ 강해 법회로 첫 대중 강의 기부 프로그램을 출발했다. 

대운사·(재)명경문화재단(주지·이사장 주석 스님)은 3월11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 쿠무다 콘서트홀에서 ‘참 나를 찾아서 – 육조단경(六祖壇經) 강해’ 입재 법회를 봉행했다. 특히 이 법석은 대운사와 명경문화재단이 기획한 첫 ‘대중 강의 기부 프로그램’으로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 스님을 초청했다. 법석은 이날 입재해 1년 동안 매월 둘째 주 월요일 오후 2~4시 쿠무다 콘서트홀에서 진행된다. 

‘육조단경’은 중국 선불교를 꽃피운 육조 혜능 대사의 법문을 엮은 내용으로 ‘선불교의 교과서’, ‘선수행의 지침서’로 손꼽힌다. 간화선 대중화에 매진해 온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 스님은 육조단경을 교재로 삼아 오랜 세월 선 법문을 펼쳐 왔다. 무엇보다 이 자리는 참선 수행자는 물론 일반 시민과 불자 등 관심 있는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열린 법석을 지향하며 선의 가르침으로 불교가 대중에게 다가가는 장이 될 전망이다.

이날 수불 스님은 “그동안 외부의 법문 요청은 대부분 사양했는데 이번에는 시절 인연이라 여기며 선뜻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 오니 그동안 수없이 본 육조단경이 더 새롭게 다가온다”며 “좋은 인연을 잘 이어서 육조 스님께서 일러주신 진리의 길을 따라 법의 세계로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대운사 주지며 명경문화재단 이사장 주석 스님도 “쿠무다와 명경문화재단은 그동안 지역 음악인들에게 공연 무대를 제공하고 객석의 후원을 받아 우리 사회를 위한 자비 나눔으로 기부 문화 확산에 앞장서 왔다. 올해는 시민과 불자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열린 법석을 기부하고자 한다”며 “선불교의 대중화에 진력해 오신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 스님을 모시는 이 법석이 더 많은 분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정진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취지를 전했다.

명경문화재단은 문화예술사단법인 쿠무다가 문화예술 인재양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22년 6월 설립한 문화재단이다. 지난 2022년 동국대에 문화예술 인재양성 지원금 3억 원 후원을 약속하며 첫 기부를 실천했으며 조윤성 재즈피아니스트의 명상음반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소리 - 노르딕 챈트(NORDIC CHANT)’ 제작 후원, 부산클래식발전협의회와 ‘심장병 어린이 돕기’ 수요음악회,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초청 불교문화콘서트, 경북대 불교학생회 컬쳐스테이 후원 등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수요콘서트 수익금과 자체 후원금을 더해 한국심장재단에 1000만 원을 보시, 어린이 두명의 심장 수술을 지원했다.

한편 쿠무다·명경문화재단은 수불 스님 초청 육조단경 강해 법석과 더불어 5월25일 오후2시에는 쿠무다 콘서트홀에서 ‘명사 초청 특별강연 -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초청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을 개최할 예정이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721호 / 2024년 3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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