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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역사, 함께한 도반들 덕입니다”

  • 교계
  • 입력 2024.03.18 16:42
  • 수정 2024.03.18 16:43
  • 호수 1721
  • 댓글 0

로터스월드 이사장 성관 스님

시대변화 따른 활동 방향 모색
관심·지원 크기만큼 성과 기대
모두가 행복한 미래 향해 정진

 

“로터스(Lotus)는 연꽃을 의미합니다. 연꽃은 진흙이나 탁한 연못에서 자라지만 그 탁함에 물들지 않고 오히려 물을 정화하고, 그윽한 향기를 전합니다. 로터스월드는 이러한 연꽃처럼 가장 낮은 곳에서 세상을 맑고 향기롭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지난 20년 지속해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인연이 응원하고 함께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의 권리가 존중되고 스스로의 잠재력을 발휘해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초발심 그대로 부처님 향기 가득한 연꽃세상을 향해 정진해 가겠습니다.”

로터스월드 이사장 성관 스님은 그동안 함께해온 수많은 인연에 감사 인사로 법인 설립 20주년의 의미를 대신했다. 스님은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실천하면 반드시 이뤄진다는 신념과 열정으로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시작한 지 꼭 20년이 됐다”며 “처음 시행착오도 겪었고, 여전히 미진한 부분도 있지만 로터스월드 구성원, 현지 주민, 그리고 많은 분이 마음을 모아주었기에 지금의 로터스월드가 있는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4월 7일 수원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문화교류 한마당’은 이 같은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한 자리다. 스님은 “법인 설립 20주년을 맞아 과거의 시간을 평가하고, 새로운 방향을 설정할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로터스월드를 후원하고, 우리가 활동 중인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출신의 이주민, 다문화가족들이 함께하는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한·아세안 문화교류 한마당’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년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에서 진행한 국제개발협력 활동을 시간과 공간, 사업 분야별로 구분해 입체적으로 배치하고 스토리텔링을 적용해 소개할 계획”이라며 “이는 로터스월드의 신념과 활동을 전하고 자부심을 가지며,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스님은 또 로터스월드 20년의 역사는 함께한 도반들 덕분임을 강조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다른 단체들은 철수했지만, 한국에서 파견된 우리 직원은 현장을 지키며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BWC에 근무하는 현지 직원은 대부분 15년 이상 함께한 분입니다. 로터스월드의 국제개발협력 활동 초창기부터 동행한 김안과병원, 17년째 교육인프라 구축을 후원 중인 KT&G, 3000대 이상의 자전거를 보시한 세상을향기롭게, 프놈끄라옴 개발을 이끈 수원시와 행복캄,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백천문화재단, 이밖에 동국대, 삼성꿈나무장학재단, LG디스플레이, IBK기업은행, KOICA 등 많은 도반 덕에 지속적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20주년을 맞은 로터스월드는 이제 새로운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 국제개발협력 활동 초창기 한국의 1970년대를 연상시켰던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20년 새 경제개발의 바람을 타고 크게 변모했다. 이에 로터스월드의 활동 방향도 시대 변화에 맞춰 새롭게 제시돼야 한다는 게 스님의 생각이다.

스님은 “2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BWC를 거쳐 간 아이들이 점차 학업을 마치고 직장에 다니며 사회인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몇몇은 의과대학에 입학하는 등 엘리트로 성장하고 있다”며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성장한 아이들이 다시 자신과 같은 환경의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선순환구조의 현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로터스월드 국제개발협력의 원칙은 교육이 중심이 된 활동이다. 미얀마와 라오스 역시 관심과 지원이 커지면 캄보디아 못지않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처음도 중간도 끝도 좋은, 많은 이들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정진하라는 부처님 말씀에 따라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무소의 뿔처럼 묵묵히 걸어갈 것”이라고 변함없는 관심과 많은 동참을 당부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721호 / 2024년 3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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