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사물에 투영된 잔상을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해 온 신장련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이다. 이번 시집에는 ‘모래시계’를 비롯해 70여 편의 시가 담겼다. 밝게 빛나는 둥근 달을 바라보며 시인은 “어두움도 쓰다듬으면 환하게 살이 오르고, 세월을 넘어선 아픔은 말랑하게 품속을 파고들어 속삭이듯, 기다림도 사랑이고 무관심도 때론 약이 되니 순응하며 쉬엄쉬엄 살자”고 말한다. 세심하게 일상을 관찰한 시인의 따뜻한 언어에 위안을 얻는다. 신장련 지음/우인북스/1만원.
[1721호 / 2024년 3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