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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협, “정부·의료계, 중재 필요하면 돕겠다”

  • 교계
  • 입력 2024.03.19 15:34
  • 호수 1722
  • 댓글 0

3월 19일, ‘정부·의료계 드리는 호소문’
“대화로 상생의 길 열어달라” 촉구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30개 종단의 모임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진우 스님)가 의료개혁과 관련한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길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전하며 조속한 해결을 위한 상호노력을 촉구했다.

종단협은 3월 19일 발표한 ‘정부와 의료계에 드리는 호소문’에서 “의대 정원 증원 문제와 관련한 의료 현장의 갈등이 길어지면서 많은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응급, 중증 환자들과 가족들의 아픔은 국민들에게 안타까움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국민의 생명임을 강조했다. 종단협은 “극심한 고령화와 인구 절벽에 직면한 우리 사회에 의료 확충은 매우 중요한 현안”이라며 “의대생 증원은 그동안 높아진 국민소득과 고령화 속도를 감안할 때 지방 병원 및 필수 진료분야의 의료진 수 부족을 위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 병원은 의사가 절대 부족한 것이 현실이며 필수 진료분야에서도 의료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기에 의대정원 확대는 꼭 필요한 사항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더 이상 의료 공백이 있어서는 안된다. 우선 의료 현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의사분들은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보다 유연한 대응으로 현장 복귀 분위기를 조성해 줄 것을 촉구했다. 덧붙여 필수 진료과 기피와 의료수가 문제 등 세부적인 의료개혁 방안에 대한 의사들의 주장과 고충을 충분히 수렴한 보완 정책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중재가 필요하면 기꺼이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와 의료계 모두 양보와 대화로 상생의 길을 열어 주길 간곡히 청한다”고 호소한 종단협은 “그동안 누구보다 치열하게 생명의 존엄한 가치를 지켜왔던 의사분들의 주장 역시 가감 없이 정부에 전달하겠다”며 “우리의 대화와 노력으로 국민들이 마음의 평화를 찾아 일상의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다음은 ‘정부와 의료계에 드리는 호소문’ 전문.

정부와 의료계에 드리는 호소문

의대 정원 증원 문제와 관련한 의료 현장의 갈등이 길어지면서 많은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응급, 중증 환자들과 가족들의 아픔은 국민들에게 안타까움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국민의 생명입니다.

극심한 고령화와 인구 절벽에 직면한 우리 사회에 의료 확충은 매우 중요한 현안입니다. 의대생 증원은 그동안 높아진 국민소득과 고령화 속도를 감안할 때 지방 병원 및 필수 진료분야의 의료진 수 부족을 위해 필요합니다.

지방 병원은 의사가 절대 부족한 것이 현실이며 필수 진료분야에서도 의료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기에 의대정원 확대는 꼭 필요한 사항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의료 공백이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이에 우선 의료 현장을 정상화 하기 위해 의사분들은 환자곁으로 돌아와 주시기 바랍니다. 환자분들은 의사분들의 복귀를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의사분들이 본연의 자리에 있을 때 국민은 의료진을 신뢰할 것입니다.

정부에서는 보다 유연한 대응으로 현장 복귀 분위기를 조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향후 필수 진료과 기피와 의료수가 문제 등 세부적인 의료개혁 방안에 대한 의사들의 주장과 고충을 충분히 수렴하고 보완 정책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중재가 필요하다면 우리는 기꺼이 나서서 함께 할 것입니다. 그동안 누구보다 치열하게 생명의 존엄한 가치를 지켜왔던 의사분들의 주장 역시 가감 없이 정부에 전달하겠습니다. 우리의 대화와 노력으로 국민들이 마음의 평화를 찾아 일상의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정부와 의료계 모두 양보와 대화로 상생의 길을 열어 주시길 간곡히 청합니다.

불기2568(2024)년 3월 19일
(사)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원종단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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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2호 / 2024년 3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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