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실천도량 진안 마이산 쌍봉사(주지 보경 스님)가 사회복지법인 진안군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진)에 자비의 백미를 전달했다.

3월 21일 진안 쌍봉사 큰법당 앞마당에서 진행된 전달식에는 쌍봉사 주지 보경 스님을 비롯해 쌍봉사 섬김 봉사단원들과 김진 진안군사회복지협의회장과 회원, 자원봉사자 등 30여 명이 동참했다. 쌍봉사는 백미 1000kg(10kg×100포)를 전달했다. 또 쌍봉사 자비나눔에 진안 제일약국도 팥양갱 100세트(100만 원 상당)를 후원해 그 의미를 더했다.

쌍봉사 주지 보경 스님은 “10년 동안 백미나눔을 하면서 제일 뚜렷이 남는 건 그때 당시 우리 어르신들이 지금 많이 안 계신다는 것”이라며 “돌아가시기도 하고 요양원에 계시기도 한데 저희들이 매달 반찬 봉사를 꾸준히 하고 있지만 좀 더 자주 찾아뵐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하게 된다”고 어르신들을 걱정했다. 이어 “올해는 지금까지와 달리 개인뿐만 아니라 함께 모여서 공양하시는 마을회관 두 곳을 방문해서 쌀을 전달하려고 한다”며 “모두 감사하고 오늘 쌀‧팥양갱 받으시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 진안군사회복지협의회장도 “우리사회에 같이 사는 어려운 분들의 그 어려움을 우리가 지고 가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산다는 것을 알고 안부를 묻고 도와드리는 것만으로도 좋은 사회로 가는 것”이라며 “이렇게 항상 주민들을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는 쌍봉사 주지 보경 스님과 신도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대광1동 마을회관 김순희 노인회장(75세)은 “쌍봉사 주지 보경 스님이 항상 봉사하시고 나누는 것을 아는데 저희 마을회관에도 쌀 10포대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37명의 회원들과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하게 되어 감사하고 쌍봉사 스님과 신도 모두 건강하기를 바란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날 전달된 자비의 백미와 팥양갱은 사회복지협의회 각 면 단위 지회장의 추천을 받은 진안군 11개 읍‧면 80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또 마을회관 2곳에도 어르신들의 식사를 위한 쌀과 팥양갱을 전달했다.

한편 진안 쌍봉사는 10여 년 전부터 쌍봉사 섬김 봉사단을 조직하여 어르신 생신상 차리기, 찾아가는 마을 밥상, 반찬 나눔, 장애인 어울림 마당, 사랑의 집 지어주기, 자비의 백미 나눔 등 다양한 봉사와 나눔으로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며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722호 / 2024년 3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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