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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선재장학회, 종립학교 인재 불사 30년 원력 회향

  • 교계
  • 입력 2024.03.25 17:54
  • 수정 2024.03.25 21:17
  • 호수 1723
  • 댓글 1

3월22일, 부산 해동고 법당
불자 청소년 15명 각 40만 원
금정중·해동중·해동고에 염주 보시
참기름·유자청 십시일반 판매 기금 모아

종립학교 불자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묵묵히 자비행을 이어온 어머니 불자들의 모임 부산 선재장학회가 30년간 펼친 인재불사를 회향했다. 

선재장학회(회장 최명자)는 3월22일 부산 해동고 법당에서 ‘불기 2568년도 선재장학회 장학금 전달식 및 회항법회’를 봉행했다. 이 법석에서 선재장학회는 해동고 11명, 금정중 2명, 해동중 2명 등 종립학교 불자 청소년 15명에게 장학금 각 40만원 씩 총 600만 원을 전달했다. 특히 이 가운데 해동고 장학생은 지난 1월18일 성도재일을 맞아 해동고 법당에서 3000배 정진법회에 동참한 11명 전원이 포함돼 의미를 더했다.

이날 선재장학회는 장학금 전달에 이어 종립학교 전법의 활성화를 기원하며 각 학교에 염주도 보시, 해동고 700개, 금정중 535개, 해동중 535개가 각각 전달됐다. 장학금과 염주 보시 등을 포함하면 총 964만 원에 달하는 후원을 펼쳤다.

이 자리에는 오계숙 선재장학회 부회장을 비롯한 회원, 유원규 해동고 교감, 천용귀 해동중 교감, 안정수 해동고 법사를 비롯한 각 학교 교법사 및 담당교사, 장학금을 받는 청소년들이 참석했다. 법회는 삼귀의, 반야심경, 장학금 전달, 격려사, 인사말, 사홍서원, 기념촬영 등으로 진행됐다.

오계숙(금강장) 선재장학회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청소년 여러분이 부처님의 가피로 항상 건강하고 밝게 학교생활을 이어가길 장학회 모든 회원이 함께 마음을 모아 기도드린다”며 “약소한 금액이지만 즐겁게 학교생활을 이어가는 데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유원규 해동고 교감도 격려사에서 “어머니의 불심으로 30년 동안 이어오신 정성 어린 장학금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든든한 희망의 에너지가 되었다”며 “오늘 회향이라는 단어가 앞에 붙어 있지만, 앞으로도 변함없이 청소년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응원해주시리라 믿는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선재장학회는 1993년부터 1996년까지 5년 동안 인연이 닿는 청소년 불자들을 지원하던 활동을 계기로 1997년 ‘불자들의 모임 선재장학회’로 정식 창립했다. 창립 후 첫 장학 불사로 해동고 법당에서 3명의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이후 매년 1회 봄학기가 시작되는 시기에 맞춰 종립학교 청소년들을 위한 인재불사를 이어왔다. 해동고에 이어 해동중, 금정중학교로 장학 규모가 확대됐으며 학산여중까지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원력을 펼쳤다.

무엇보다 선재장학회 회원들은 대부분 어머니 불자들이었다. 장학금 마련을 위해 부산 진시장을 중심으로 참기름, 김 등의 판매 기금을 모연했으며 겨울에는 직접 회원들이 유자청을 만들어 판매하는 등 정성을 모았다. 3명으로 출발한 장학회는 45명까지 확대될 만큼 활성화됐으나 코로나 상황을 겪으며 13명으로 축소됐고 기존 회원들이 더이상 외부 활동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 올해를 끝으로 장학 불사 회향을 결정했다. 

선재장학회 회원들은 “물론 회향한다는 아쉬움이 크다. 그래도 마무리를 잘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회원들의 뜻을 모았다”며 “그동안 열심히 해왔다고 서로 격려하며 조용히 장학금을 드리는 것으로 마무리하려 했는데 선재장학회의 첫 인연이 되어준 해동고등학교에서 이렇게 회향의 법회를 마련해주셔서 정말 고맙고 뭉클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그동안 함께해 주신 회원과 후원자 분들께 감사하다”며 “종립 학교와 인연이 된 청소년 모두에게 부처님의 법향이 가득하길 기도하는 것으로 여생을 이어갈 것”이라고 염원을 전했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723호 / 2024년 4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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