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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법, 이웃에 행복 전하는 보살행”

  • 법보시
  • 입력 2024.03.27 14:26
  • 호수 1722
  • 댓글 0

김한일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차장

출가 누님 영향으로 불교 심취
부친 부의금 승려복지에 보시

“부처님 가르침을 주변에 전하는 것이 꼭 불자 수를 늘려 교세를 확장하자는 것에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음식을 맛있게 하는 곳을 발견하면 친구들에게 그 맛집을 알려주고 싶은 것처럼, 전법은 부처님 가르침을 접하고 얻은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전법은 주변 이웃들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보살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법보신문에 담긴 부처님 가르침과 스님들 법문, 불자들의 다양한 신행 이야기가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져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기원합니다.”

김한일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무차장이 법보신문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장은 신심 깊은 가정에서 성장해 어려서부터 불교와 깊은 인연을 맺었다. 특히 자신이 중학생 시절 출가한 둘째 누님의 영향으로 불교에 심취할 수 있었다. 그 무렵 누님의 출가를 두고 주변에서 이러쿵저러쿵 말들도 있었지만, 그는 오히려 누님이 스님이 됐다는 것이 마냥 좋았다. 친구들과 누님이 출가한 사찰을 자주 찾았고, 경전 등 불서를 읽으며 불교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혔다. 고등학생 때 이미 ‘천수경’을 모두 외울 정도였다.

이후 누님의 권유로 동국대에 입학했고, 동국대 불교학생회장을 맡아 신행 활동을 이끌었다. 졸업 후에는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대불련) 상임간사를 맡아 후배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그랬던 그는 2000년 조계종 포교원으로부터 함께 일해보자는 제안을 받고 흔쾌히 지원했다. 어려서부터 ‘부처님 일을 하겠다’는 삶의 지향점을 충족하면서 경제적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종무원이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꼈다. 

순탄했던 그의 종무원 생활에도 시련은 있었다. 2017년 어느 날 건강검진에서 폐암 초기라는 진단을 받았고, 이듬해 다시 폐결핵에 걸려 긴 투병 생활을 이어갔다. 매일 같이 독한 약에 의지해야 했고, 잦은 검사에 몸은 지쳐갔다. 하루하루를 견디기가 쉽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위안을 준 것은 스님들과 동료들이었다. 특히 자신의 건강 회복을 위해 매일 같이 기도하고 있다는 스님들의 말씀을 들을 때면 용기가 샘솟듯 했고, 나약했던 마음을 추스를 수도 있었다. 최근 김 차장은 병원으로부터 폐암은 물론 폐결핵까지 완치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김 차장은 “어려서 부처님 가르침을 알게 됐고, 그 인연으로 조계종 총무원에서 종무원으로 일하면서 종단과 스님, 동료 종무원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며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은 그 모든 인연 덕분이다. 고마움을 잊지 않고 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지난해 별세한 부친의 부의금을 모아 승려복지기금 500만원을 보시하기도 했다. 

올해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등 전통불교문화를 국내외에 소개하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 차장을 맡은 그는 청년층을 겨냥한 프로그램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차장은 “요즘 청년 세대들은 각박한 경쟁 속에서 갈수록 지쳐가고 있다”며 “그들이 불교전통문화를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용기를 얻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법보신문에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권오영 전문위원 oyemc@beopbo.com

[1722호 / 2024년 3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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