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농민회(회장 정영이)와 구례군여성농민회(회장 심문희)는 3월 28일 구례실내체육관에서 ‘농민3법 제정으로 국가 책임 농정 실현’-‘구례군 농민 영농발대식(이하 영농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영농발대식에서는 화엄사 부주지 우석 스님을 비롯해 김순호 구례군수, 김수철 구례군부의장, 정영이 구례군농민회 회장, 하원호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강순중 정책위원장, 은용철 기아자동차노동조합 광주지회장, 권향엽·유현주 국회의원 후보, 구례군농민회아 구례군여성농민회 회원 등이 동참했다.

화엄사 부주지 우석 스님은 풍년농사 기원 축원 및 인사를 통해 “화엄사가 농민회와 함께 통일쌀을 보내기 시작한 지 20년이 다 되어간다”며 “항상 밥 한끼를 먹으면서 노고를 잊지 않고 여러분과 함께 인연으로 상생하고 있음을 잊지 않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오늘 구례군 농민 영농발대식에 참석하신 분들께서도 항상 농민의 고마움과 이웃과 함께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며 “우리는 함께 할 수밖에 없고 함께 해야만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구례군농민회에서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에게 공로패를 증정했다. 화엄사 부주지 우석 스님은 주지 덕문 스님을 대신해 공로패를 수여 받고 “이 감사패는 우리 모두의 공로패이자 함께한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구례의 미래를 위해 서로 의지하며 함께하는 남북통일공동체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지금처럼 성실하게 서로 의지하며 상생하는 인연을 이어 갔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전했다.

이어진 행사에서 화엄사는 구례군농민회에 농업발전기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또 ‘농민 3법 제정 정책협약식’과 통일쌀 공동경작단 씨나락 담그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권향엽·유현주 국회의원 후보와 구례군농민회는 ‘농민 3법 제정 정책협약서’에 서명했다.

한편 화엄사는 2007년부터 ‘구례 통일쌀 공동경작단’을 구성, 매년 사찰 소유의 6만 6000여㎡의 토지에서 생산한 쌀로 북한 동포 지원에 나서고 있다. 2020년 2월에도 한반도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통일 쌀 벼 베기에 앞장서는 통일트랙터 구례운동본부에 기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723호 / 2024년 4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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