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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경당 상보 대종사, 태고종 제21세 종정에 오르다

  • 교계
  • 입력 2024.03.30 17:07
  • 수정 2024.03.31 07:08
  • 호수 1724
  • 댓글 0

태고종, 3월 30일 추대법회 봉행…사부대중 500여명 동참
총무원장 상진 스님 “훌륭한 선지식 모셨으니 더없는 기쁨”
운경 대종사 취임법어 통해 “행주좌와어묵동정·정견” 당부

태고종 제21세 종정 운경당 상보 대종사 추대법회가 3월 30일 서울 백련사에서 봉행됐다. 
태고종 제21세 종정 운경당 상보 대종사 추대법회가 3월 30일 서울 백련사에서 봉행됐다. 

운경당 상보 대종사가 태고종 제21세 종정에 추대돼 법좌에 올랐다.

태고종은 3월 30일 서울 백련사에서 ‘제21세 종정 운경 대종사 추대법회’를 봉행했다. 추대법회에는 총무원장 상진, 원로의장 도광, 중앙종회의장 시각, 호법원장 혜일 스님을 비롯한 태고종 주요 스님들과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 등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원종단 대표, 정관계 대표, 이재형 법보신문 대표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동참해 운경 대종사의 종정 취임을 축하하고 태고종의 발전을 축원했다.

추대법회에는  사부대중 500여명이 동참해 운경 대종사의 종정 취임을 축하하고 태고종의 발전을 축원했다.
추대법회에는  사부대중 500여명이 동참해 운경 대종사의 종정 취임을 축하하고 태고종의 발전을 축원했다.

종정 운경 대종사는 1960년 서울 백련사에서 설호 스님을 은사로, 금봉 스님을 계사로 득도했다. 백련사 강원 사미과 및 사교과를 수료하고 법륜사와 선암사에서 대교과를 졸업했다. 1975년 묵담 스님을 계사로 대승계 및 구족계를 수지한 후 태고종 중앙종회의원, 백련사 상임법사, 총무원 종무위원, 태고종 보건공제회 전무이사 등 종단 주요 소임을 두로 역임했다. 1996년 백련사 주지 취임한 후 2002년 태고종 종권수호위원회 위원을 끝으로 종단 소임에서 물러나 수행과 전법, 후학양성에 매진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봉행사에서 “종정 운경 대종사는 평생 한국불교의 종조인 태고보우 원증국사의 수행가풍을 면면히 이어받아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보살행을 몸소 실천하며 태고종의 종지와 종풍을 선양하고 그 위상을 드높인 참된 수행자”라며 “오늘 추대식은 태고종의 종통 계승뿐 아니라 1700년 역사를 지닌 한국불교 정통 적자종단으로서 미래를 견인하고 새로운 도약을 하는 소중한 법석”이라고 말했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사람 몸 받기 어렵고, 불법을 만나기 어려운 시대이기에 훌륭한 선지식을 종정으로 모셨으니 더없는 기쁨이자 행복”이라고 밝혔다.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사람 몸 받기 어렵고, 불법을 만나기 어려운 시대이기에 훌륭한 선지식을 종정으로 모셨으니 더없는 기쁨이자 행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주좌와 어묵동정에서 나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하신 종정스님의 사자후는 현시대의 아픔을 치유하는 맑고 향기로운 한 송이 연꽃과도 같으며 법계를 청정히 하는 일주향(一炷香)과도 같다”며 “사람 몸 받기 어렵고, 불법을 만나기 어려운 시대이기에 훌륭한 선지식을 종정으로 모셨으니 더없는 기쁨이자 행복”이라고 밝혔다.

원로의장 도광 스님은 추대사에서 “종정스님은 평생 수행정진하며 당대의 선지식이자 명안종사로 명망을 높이셨고, 깨달음을 바탕으로 수행자의 본분사를 밝히는데 역점을 두고 출가수행자가 가야할 바른길을 제시했다”며 “오늘 운경 대종사의 종정 추대로 한국불교가 새롭게 발전하고 종단이 중흥하여 불일(佛日)은 더욱 증휘(增輝)하고 우리 사회가 날로 밝고 맑아져 곳곳에 전법도생의 문이 활짝 열리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원로의장 도광 스님은 “운경 대종사의 종정 추대로 한국불교가 새롭게 발전하고 종단이 중흥하여 불일(佛日)은 더욱 증휘(增輝)하고 우리 사회가 날로 밝고 맑아져 곳곳에 전법도생의 문이 활짝 열리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원로의장 도광 스님은 “운경 대종사의 종정 추대로 한국불교가 새롭게 발전하고 종단이 중흥하여 불일(佛日)은 더욱 증휘(增輝)하고 우리 사회가 날로 밝고 맑아져 곳곳에 전법도생의 문이 활짝 열리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종회의장 시각 스님과 호법원장 혜일 스님은 헌사를 통해 태고종도의 다짐을 전했다. 시각 스님은 “태고종는 종정스님의 덕화에 힘입어 더욱 정진하고 지혜를 쌓아 내가 아닌 우리의 주변을 돌아보는 호혜의 정신으로 국가와 사회의 행복을 실현시키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고, 혜일 스님은 “종정 스님의 부종수교와 중생교화의 원력을 받들어 태고종도 모두는 세상의 많은 이에게 희망을 전하고 동체대비의 자비심으로 맑고 밝은 사회가 되도록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등 이웃종단 지도자들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 등 정관계의 축사도 이어졌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이 대독한 축사에서 “종정 운경 대종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신수봉행하며 수행과 동체대비의 정신을 실현해 온 한국불교의 큰 스승”이라며 “태고종도가 종정스님을 중심으로 한 마음 한 뜻으로 더욱 결집하고, 수행정진력과 지혜의 덕화를 호지해 무량한 등불로 세상을 비출 수 있도록 정진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이 대독한 축사에서 “태고종도가 종정스님을 중심으로 수행정진력과 지혜의 덕화를 호지해 무량한 등불로 세상을 비출 수 있도록 정진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이 대독한 축사에서 “태고종도가 종정스님을 중심으로 수행정진력과 지혜의 덕화를 호지해 무량한 등불로 세상을 비출 수 있도록 정진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윤석렬 대통령은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태고종 종정 운경 대종사는 일생을 오롯이 참선수행에 정진하시며 진계와 속계가 둘이 아니라는 불의의 정신을 실천하고, 불교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앞장서 오셨다”며 “종정스님의 지혜와 경륜이 한국불교와 태고종 발전의 토대가 되는 것은 물론 우리 사회가 갈등을 치유하고 하나로 화합하는 길에 큰 등불이 되어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종정 추대를 계기로 운경 대종사가 우리 사회에 더 크고 깊은 울림을 전해주시리라 믿는다”며 “저와 정부는 한국불교와 늘 함께 걸으며 국민의 삶을 따뜻하게 보살피고 우리나라가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힘을 더해지길 기원했다.

이어 종정예경실장 동허 스님이 종정 운경 대종사에게 법의 상징인 불자와 주장자를 봉정했다. 법석에 오른 종정 운경 대종사는 대중들에게 행주좌와어묵동정(行住坐臥語默動靜)과 정견(正見)을 당부했다.

종정예경실장 동허 스님이 종정 운경 대종사에게 법의 상징인 불자와 주장자를 봉정하고 있다.
종정예경실장 동허 스님이 종정 운경 대종사에게 법의 상징인 불자와 주장자를 봉정하고 있다.

운경 대종사는 취임법어에서 “작금의 불교계는 역사왜곡으로 가장 혼란한 시기에 처해 있지만, 수많은 종단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이나 조사들이 전한 종지를 깨닫고 실천하기 위해 불퇴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원효 스님의 화쟁정신, 태고보우 스님의 원융무애 사상, 만해 스님의 불교유신론과 같이 우리 불교인도 다시 한 번 깨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심기일전해 반드시 정각을 이룰 원력을 세워 항상 수행하라”며 “수행은 강원이나 선방이나 염불방에서만 하는 게 아니라 천도재 재장이나 법회 도량이나 항상 행주좌와어묵동정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정치도 경제도 교육도 종교도 문화와 과학도 모든 걸 바로 보는 것이고, 경전 공부도 염불주력도 화두참선도 결국 바로 보라는 것”이라며 “출재가를 막론하고 항상 정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운경 대종사는 취임법어에서 “심기일전해 반드시 정각을 이룰 원력을 세워 항상 수행하라”고 당부했다.
운경 대종사는 취임법어에서 “심기일전해 반드시 정각을 이룰 원력을 세워 항상 수행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동참대중은 운경 대종사의 종정 추대를 계기로 우리 사회가 날로 밝고 향기롭기를 발원했다. 사회복지원장 성해 스님은 동참대중을 대표해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태고종 제21세 종정 추대법회를 맞아 불일이 날로 증휘하고 법륜이 상전하여 태고종이 새로운 불교의 미래를 열고, 나아가 나라의 어려움과 장애가 극복되어 국민 모두 나날이 행복해지길 바란다”며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무소의 뿔과 같이 굳건한 신심으로 서원하는 발원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항상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태고종은 지난해 12월 서울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열린 제21세 종정추대회의에서 백련사 회주 운경 대종사의 종정 추대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724호 / 2024년 4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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